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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노래

뼈의 노래

김기홍 (지은이)
푸른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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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노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뼈의 노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6753
· 쪽수 : 186쪽
· 출판일 : 2020-06-15

책 소개

푸른사상 시선 125권. 김기홍 유고시집. 시인은 노동 현장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1980년대 이후의 한국 노동시를 확장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시집에서 시인은 거대한 신자유주의의 횡포에 맞서는 노동자의 절망과 애환을 노래하고 있다.

목차

■ 화보
■ 여는 시

제1부
민들레 찬가 1 / 저 들에 눈 내리고 / 강물 2 / 연초록 아이 / 꿈의 찬가 / 산을 오른다 / 벗 / 꿈에 만난 구산스님 / 봄이 온다 봄이 간다 / 숲에서 보낸 편지 1 ― 히어리 / 숲에서 보낸 편지 2 ― 숲속의 나무 / 숲에서 보낸 편지 3 / 숲에서 보낸 편지 5 / 숲에서 보낸 편지 6 / 숲에서 보낸 편지 7 ― 가을 단풍나무 / 숲에서 보낸 편지 ― 고로쇠단풍나무 / 숲에서 보낸 편지 ― 어머니

제2부
아빠 땀수건 / 일터에서 보낸 편지 1 / 꽃바다 / 눈보라 / 폭설 / 먼 하늘 향하여 / 유쾌한 일당 오천 원 / 철근 길들이기 / 버려진 우산 / 행렬 / 뼈의 노래 ― 축하주 / 뼈의 노래 ― 뼈가 뼈에게 / 뼈의 노래 ― 눈 / 중심 / 철근쟁이 주머니 / 벌레들의 합창 / 이상한 쇠나무 85호 / 몸값 / 불통 / 산을 보았다고 산을 안다 말하지 마라

제3부
고개에 앉아서 / 거울 속의 주인 / 조각배 / 나를 버릴 때 / 발효 / 무릎을 펴며 / 대파를 다듬으며 / 구멍 난 배춧잎 / 마늘 상처 / 냉장고 / 삶의 헛수고 / 세월 / 스승

제4부
바위 위에 씨앗을 심는다 / 그곳에 가면 / 희망의 꽃 자유의 꽃 ― 박관현 열사를 추모하며 / 벼랑 끝의 천사 ―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바칩니다 / 열사여! 평화의 사도여! ― 이정순 열사 추모시 / 지지 않는 꽃 ― 김남주 시인 20주기를 돌아보며 / 기나긴 잠 ― 오랜 잠에서 깨어나다 / 떠다니는 섬 ― 광주민중항쟁을 기리며

■ 발문
날자 한 번만 날자, 김기홍 너는 그렇게 가버렸구나 _ 김해화

■ 추모시
슬픈 희망 _ 나종영 / 무엇이 그리 고마웠던 것일까? _ 박두규 / 철근꽃 한 송이 피었다 지는데 _ 이승철 / 시인의 죽음 _ 김명환 / 기홍이 _ 안준철 / 늦게, 너무 늦게 당신을 응원하며 _ 이민숙 / 새는 보이지 않아도 _ 김인호 / 그리운 나라 _ 김종숙 / 철근공 김기홍 시형 _ 이상인 / 당신은 나의 첫 시인 _ 송태웅 / 공 안 친 날의 기홍 형을 생각하며 _ 박철영

■ 김기홍 시인 연보

저자소개

김기홍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전남 순천시 주암면 구산리 금곡마을에서 태어났다. 주암초등학교, 주암중학교를 졸업한 뒤 순천농림전문학교(현 순천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승주문학회, 사계문학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84년 『실천문학』에 시 「강선을 풀며」 외 4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해방시 동인, 순천 놀이패인 두엄자리, 주암문화연구회, 일과시 동인으로도 활동했다. 『월간 음악』 기자를 거쳐 임진강 파평교, 주암댐, 상사 조절지댐, 창원·진해·진주 아파트 공사 등 현장에서 일했다. 시집으로 『공친 날』 『슬픈 희망』이 있다. 1984년 농민신문사 주최 제1회 농민문학상을 수상했다. 2019년 7월 26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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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꿈의 찬가

드디어 오시는구나 정령들이여
거세게 때로는 부드럽게
따스한 바람 시원한 바람 앞세워
빗줄기 뒤세워 오시는 소리 너무나 커서
지상에 딛는 발자국 자국마다
연초록 생명들 쑥쑥 불러내고
풀포기 나뭇가지마다 천상의 꽃들 피워내는구나
마음으로 보라고 느끼라고
형형색색 색색의 향기 난장에 풀어놓는구나
정령들이여 이제는
꿈속에서도 님들 오는 향기 느끼나니
때로는 절망의 옷을 걸치고
때로는 좌절의 옷을 둘러쓰고
우그러지고 찌그러지고 문드러진 모습에도
우뚝우뚝 키운 나무에 사랑의 열매 키우고
으라샤 으라샤 산들도 세워
바람 풀고 물도 풀어
마른 가슴 죽은 강도 넉넉하게 살려내는
중모리 중중모리 휘모리로 살려내
끝내 바다로 가는 길 일러주는 걸
마음마다 들어앉아 하나 되어 가는 길
늘 그 밑에 밑거름되신 이여
자애로운 빛이여 그대는
신명 나는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벗이여
희망이여 형체도 없는
우리 사랑의 씨앗이여


아빠 땀수건

아빠 수건은 원래 하얀색
한 달 가면 누런색
석 달 가면 아예 검정색

세탁기는 아빠 옷을 빨지 않아요
검정물이 많이 나와 다른 옷까지 검게 되지요
제아무리 좋다는 세척제도 소용없지요

쇳가루를 많이 마셔서 그럴 거라는데요
검은 땀을 많이 닦아 그렇다는데요
아빠 속에는 검은 숯으로 가득할 텐데요

아빠 피부는 일 없을 땐 하얀빛
한두 달 일하면 구릿빛
몇 달을 일하면 아예 검은빛


뼈의 노래
― 뼈가 뼈에게

깊은 밤 잠 밖으로 나와
뼈들은 노래를 부른다.
어디론가 유배된 뼈들이 남은 뼈들에게
부서진 뼈들이 성한 뼈들에게
낡은 뼈들이 젊은 뼈들에게
잠들지 마라 잠들지 마라
의문을 꿰뚫어 본질을 보아라
싸우지 않고 빈 꿈만 채우려다
병신이 되고
침묵과 순종의 미덕으로
팔다리가 잘렸니라
우리들의 피 묻은 노래를 들어라
술상에서 밥상에서
순결한 꿈을 위해
망설임도 초조도 간단히 버리고
피에 젖은 작업복을 비벼대며
서로를 지켜라 지켜라
머리뼈는 목뼈에게
목뼈는 어깨뼈에게
어깨뼈는 갈비뼈에게
갈비뼈는 허리뼈에게
허리뼈는 엉치뼈에게
엉치뼈는 다리뼈에게
다리뼈는 발뼈에게
몸 밖의 뼈는 몸 안의 뼈에게
잠든 노래도 불러내 다시 부른다
가난이 굴욕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눈물이 값싼 인내의 습성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바라옵건대
공장에서 공사장에서 농토에서 시장에서
거대 자본의 올가미에 매여 끌려가지 않기 위해
흔들리는 나와 싸워라
흡입하는 자본주의 횡포에 맞서 싸워라
쓰러지지 마라
쓰러지지 마라
상처 속에 피어나는 싱싱한 노래여
푸른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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