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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30818504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1-11-22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제1부 글쓰기의 유형
제1장 서사, 묘사와 은유적 표현
제2장 비교, 대조와 은유적 표현
제3장 분류, 구분과 은유적 표현
제4장 정의와 은유적 표현
제5장 유추와 은유적 표현
제6장 논증과 은유적 표현
제2부 창의적 글쓰기와 은유적 표현
제1장 자기소개서와 은유적 표현
제2장 광고 언어와 은유적 표현
제3장 시와 은유적 표현
제4장 노래 가사와 은유적 표현
제5장 기사문과 은유적 표현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머리에 중에서
언어란 무엇인가? 인간은 언어의 구조 안에서 사고하고, 발화하고, 글을 쓰며 살아간다. 이런 점에서 언어는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분이고,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언어는 어떻게 정의되는 것이 타당하며, 언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는 글쓰기는 독자에게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전달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언어란 무엇인지 떠올려본다면, 대부분의 모국어 사용자는 언어를 의사소통의 도구로 보는 관점을 중요시하게 된다. 하지만 언어가 인간의 문명과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인간이 사고하는 과정에서 모국어라는 정신세계를 통하여 생각을 조직화하고 체계화시킨다고 할 때, 하나의 관점이 아닌 여러 가지 방향에서 언어를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글쓰기를 해야 글쓴이가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독자에게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중략)
미디어의 발달과 기술의 발전에 의해 문명은 더 진일보하고 있다. 그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제 전통적인 글쓰기만이 아니라 문자 메시지, SNS 등에 다양하게 생각을 담는다. 그런데 SNS에 많이 쓰이는 축약어, 비어, 신조어 등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집약적으로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우리말 자체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내주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언어는 개인의 생각을 담는 틀이기도 하지만, 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민족의 정신세계를 상징화시킬 수 있는 문화적 유전자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대학에서 글쓰기 교육과 한국어문학에 관해 강의를 해온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쓰였다. 이전에 출간했던 『우리말 신체 명칭과 한국적 세계관』, 『남북한 맞춤법과 한국어 어휘 연구』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면, 이 책은 대부분의 독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을 읽고 단순히 글쓰기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만이 아니라, 언어에 대하여 새로운 관점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여졌다.
비교와 대조는 둘 이상의 대상을 두고 글쓴이만이 생각할 수 있는 기준에 따라 같은 점은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설명하는 글쓰기 방식이다. 유사점을 강조하는 것이 비교이고, 차이점을 강조하는 것이 대조이다. 글쓴이는 비교와 대조에 의해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과 대상의 본질을 더 쉽게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비교와 대조는 글쓰기 기술이기도 하지만 대상을 바라보는 방법이기도 하며, 정의, 구분, 분류, 논증 같은 유형의 글쓰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인간은 지각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범주화하고, 다른 사물과 비교, 대조하며, 범주화의 경계를 확장, 축소시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