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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19754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11-28
책 소개
목차
제1부
썰물 / 폭포 / 하얀 날갯짓 / 사활 / 바다다 / 감자 / 흰 눈이 피어요 / 항아리 / 헐! / 바비큐 / 죽은 뱀을 밟았다 / 파도를 나무라 부르고 숲에서 물고기 한 마리 구하네
제2부
동심 / 도움닫기 멀리뛰기 / 종 /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는 / 색안경을 쓰는 일 / 뿜 / 시픔 / 우아함 / 날개 /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 찾기 / 쓰디쓴 입맛 / 약간 열린 문 / 거기 엄마?
제3부
가스 그리고 라이트 / 붉을 적 / 가출 소녀 / 같은 옷을 두 번 벗지 않는다 / 질주 / 점심 / 앵무 죽이기 / 빨강 뺨치는 블루 / 사과나무와 뱀과 그림자 / 색, 피움 / 꽃 피지 마세요 / 표의문자 / 네가 보내온 하루 / 명랑한 여름
제4부
이름을 묻는다 / 조요오옹 1 / 조요오옹 2 / 숙모 장롱 그리고 쓰레기 / 나를 향하는 낙하 / 불합리 / 인격충전소 / 빨랫줄과 십자가 / 닭 / 고시원 / 집 / 왼손 / 청어가 온다
제5부
정전 / 잠투정 / 귀가 / 목성의 날 / 미생 / 고속 / 고요한 밥상 / 버스 정류소에서는
작품 해설 : 이어지는 길, 잇는 시 - 김지윤
저자소개
책속에서

색안경을 쓰는 일
안경을 쓰면
돌은 달이 되기도 합니다
달은 둘이 되기도 해요
달의 종족은 돌을 키우는 것이 목적일까
둘을 키우는 것이 목적일까
생각하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이번 생은 말이에요
달이 없는 곳에서 돌은 돌을 알아볼까
돌이 없는 곳에서 달은 돌을 알아볼까
돌의 동족은 달
아닐까
깨진 달의 액정에 식은땀이 맺혔어요
달을 시청하는 소파가 안경다리에 매달려
색안경을 쓰는 일
여름날 물가에서
돌에 들면
달의 세상이 보입니다
그 바다에 돛단배 떠 있으면 나는 망망합니다
너와 내가 짝을 먹고 색유리를 통과하는 시간이 오고 있어요
색은 빛을 따라 달리고
정체된 길에서 점점 어두워지는 너의 낯빛
그 위로 빗줄기가 우거지고 쓰러지고 뒤엉키고 있어요
우산이 비를 따라 달리네요
의심은 우산을 쫓아 달리고요
쫓다가 코너에 몰리면 눈만 가리면 그만입니다
우산을 쓰면
둘은 하나가 되기도 해요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 찾기
그때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가 내 앞을 지나간다
혹시, 당신의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세요? 어머,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도둑 아니고 강도 아니에요 당신의 왼쪽 바지 주머니라 해도 상관은 없어요 당신의 왼쪽 심장이라 해도 상관없지요
사탕 있으면 한 개 주실래요? 에이, 거짓말! 나는 당신의 주머니를 잘 알아요 한번 만져볼까요? 꽃뱀 아니구요 사기꾼 아니에요 그렇게 부끄러워할 것 없어요 그럼 당신 손으로 당신 주머니에 손 한번 넣어보세요 어머, 그것 보세요 사탕이 남아 있다니 당신에게 애인이 없다는 증거예요
그것이 어떻게 당신의 주머니에 들어갔는지 당신은 모를 수 있어요 누구에게나 주머니에 사탕 한 개씩은 들어 있어요 사랑 말이에요 세균처럼 바이러스처럼 그 사탕 나한테 주시면 안 될까요? 나는 달콤한 것을 좋아해요 유난히,
망설이지 마세요 그 사탕 내게 주면 당신 주머니에는 또 다른 사탕 생길 거예요 사랑처럼 말이에요 경험해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일 맞아요
사탕 대신 꽃은 어때요?
어머, 꽃 피우는 당신 마법사였군요
꽃을 나눠 가진 우리
이제 달콤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