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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20149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3-02-25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김기태|전조등
[작품 해설] 안온한 일상이라는 전조등이 꺼진 순간들_ 최혜림
김멜라|지하철은 왜 샛별인가
[작품 해설] 지하철의 갈대와 바위에 관한 디지털 민속학_ 김건형
김병운|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작품 해설] 박탈당한 미래를 탈환하는 길_ 김보경
김본|슬픔은 자라지 않는다
[작품 해설] 삶을 선택하는 일_ 조연정
김애란|홈 파티
[작품 해설] 우리는 무대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_ 강도희
김이숲|관객
[작품 해설] 뽀로로 변기 위에 앉아 생각하는 사람_ 노대원
김채원|서울 오아시스
[작품 해설] ‘외’로운 사람들_ 노태훈
성혜령|버섯 농장
[작품 해설] 부조리한 현실을 내파하는 착한 사람의 잔혹극_ 오창은
이서수|젊은 근희의 행진
[작품 해설] 시대의 조건, 믿음의 조건_ 김미정
이희주|천사와 황새
[작품 해설] 아름다움을 번식하기_ 인아영
정영수|일몰을 걷는 일
[작품 해설] 이야기 없는 자의 슬픔_ 문예지
현호정|연필 샌드위치
[작품 해설] 글쓰기의 기만, 혹은 작가의 탄생_ 김종욱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는 “나다운 게 뭔데! 나다운 게 뭐냐고!”라고 소리 내보고 큭큭 웃었다. 그것 또한 언젠가 본 드라마 주인공을 흉내 낸 것이었으므로 그는 다시 큭큭 웃었다. 그리고 자기다운 게 뭔지 생각하다 자기답게 사는 게 지겨워졌다. (김기태, 「전조등」)
전과 비교하면 잡상인이나 성추행범은 줄어들었고 열차 내부도 세련되고 깨끗해졌지만, 보이지 않는 살기가 지하철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그 소리 없는 인간의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흔적을 쌓아갔다. 저퀴의 지독한 타액에 신체가 손상되면서도 잡귀들은 인간을 원망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누구를 좀 미워한다고 해서 그게 큰 잘못인가?
(김멜라, 「지하철은 왜 샛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