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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2152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06-20
책 소개
목차
장평치킨
신호등 앞에서
간병사 차오센쭈 K
의왕 가는 길
어둠의 빛
두 개의 문
조용한 혁명
내가 더 많이
낙엽을 쓸다
여자아이 리하
▪작품 해설 : 부조리와 싸우는, 기록하는 자의 정체성_ 심영의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당신보다 먼저 죽는 것이 내 방식의 사랑이다.”
사실 나는 아내의 죽음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형님 부부의 버스 추락 사고사, 그해 일어난 누이의 자살과 연이은 아버지의 죽음 때문에 나는 우울증에 걸렸다. 혼자 충격을 버텨냈다. 하지만 내면을 찢은 상처까지는 어쩌지를 못했다. 기자로서 승승장구하던 내가 오보와 낙종을 했고, 그건 신문기자에게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늘 입사 동기들보다 앞서 나가던 나는 그해 승진과 보직인사에서 처음으로 물을 먹었다. 기사를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으면 지방 출장 중 형님 내외의 사고 소식을 알려준 막내 누이의 떨리는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렸다.
「의왕 가는 길」
20평대의 서민아파트이긴 해도 관리비와 각종 공과금, 생활비와 차량 유지비까지 합치면 못해도 한 달에 150만 원은 있어야 할 텐데, 평생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한기호가 그만한 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의혹이 뿌리의 실체였다. “고정간첩일지도 몰라. 평생 아무 일도 안 하는데 멀쩡하게 살고 있는 게 이상하잖아. 북한의 공작금을 받고 있는 건 아닐까?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해거름이면 동네 주변을 배회하는 것도 수상하고.”
“어리숙해 보여도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한 위장술일 수도 있어. 만약 제2차 남북전쟁이 발발하면 한순간 붉은 완장을 차고 나타나는.”
“친구는 고사하고 가족이 드나드는 걸 본 사람도 없잖아. 그렇다면 고아? 근데 고아에게 무슨 유산이 있어 평생 놀고먹는 거야?”
「어둠의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