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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갤러리

오후 네 시의 갤러리

서종택 (지은이)
푸른사상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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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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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오후 네 시의 갤러리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30822129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2-03

책 소개

서종택 작가(고려대 문화창의학부 명예교수)의 미술에세이 『오후 네 시의 갤러리』가 푸른사상에서 출간되었다. 관람객이 더 들지 않을 것 같은 오후 네 시의 한산한 갤러리, 저자는 상념과 몽상의 시간으로 독자들을 이끌며 예술 텍스트가 개성과 심미성을 넘어 한 시대의 담론임을 보여준다.

목차

작가의 말

제1관
김종영_ 근대의 에스키스
임만혁_ 삶의 적막과 우울
윤길중_ 상처의 옹호
윤길중_ 슬픈 오브제들
김은영_ 피임사회의 욕망
손상기_ 공작도시의 삶과 우수
임옥상_ 불온하게 아름다운
이왈종_ 일상의 만화경
강요배_ 역사가 된 자연
권순철_ 얼굴의 사회사
박은용_ 남도화의 전통과 창조
변시지_ 바람의 역사

제2관
장욱진_ 탈속의 새
박노련_ 침묵의 풍경
박노련_ 지중해의 바람
정종미_ 시간이 빚어낸 색
백순실_ 차와 이미지
민병헌_ 모호한 세계의 이미저리
김원숙_ 맨해튼의 초승달
김호득_ 마음의 흐름
문인 초상화전_ 기질의 문단사
오수환_ 마음의 추상
송수남_ 추상의 수묵
한명섭_ 장르와 매체의 자유

저자소개

서종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저서로 『외출』 『백치의 여름』 『원무』 『한국 근대소설과 사회갈등』 『한국 현대소설사론』 『바람의 화가 변시지』 『갈등의 힘』 『코리아 블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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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타버린 붉은 구두 한 짝은 거칠게 마모되어 배열된 검은 부장물의 색조와 잘 대비되어 있다. 프린트와 리프린트가 교직된 바탕 위에 놓인 적과 흑의 외짝 신발은 그 검은색의 절망과 진홍빛 정념이 극명히 대비되면서 상황의 비극성을 고조시켜준다. 작가는 타버린 구두 주인의 행방이나 그와 함께 그 구두가 걸어온 길에 대한 상상의 공간까지도 넉넉히 마련해주고 있다.
훼손 왜곡된 형과 색은 자연스럽게 그 이전의 피사체의 꿈의 형상들을 기억하게 해준다. 인간과 사물들의 장애나 상흔들에 대한 옹호는 결국 드러난 형국보다는 기억해야 할 가치들에 대한 희구일 것이다.
그의 사진들은 바라보기보다는 읽어내기에 좋은 것들이며 아파하다가 마침내 동행하게 되는 치유의 풍경들이다. 그가 찍은 것은 일그러진 사물이 아니라 본래적인 것들에 대한 우리들의 욕망이다.


얼핏 잘 구워진 빵의 둘레 같기도 하고 도넛의 잔해 같기도 한 황갈색의 테두리―이 거대한 콘돔 속은 그러나 이 음험한 공간에 찾아든 자들의 욕망과 좌절, 성스러움과 비속함, 은폐와 권태가 함께 어우러진 육체적이며 은유적인 공간이다. 자잘한 빛을 제거해버린 채 테두리 자체와 그 내부를 극사실로 보여주고 있는 이 장면은 어김없이 현대인의 욕망의 굴레를 드러내주며 그 욕망 안을 기웃거리다 마침내 함몰되어버리는 존재의 덫이라 할 수 있다. 원형의 침대와 거대한 캡슐이 거느리고 있는 어둠의 동공은 요람이나 무덤, 생성과 소멸의 공간으로 기억된다. 실낱처럼, 거미줄처럼, 잘려 나간 순대처럼 뒤엉킨 내부의 공동은 그 디테일한 묘사에 의해 섹스의 본질과 절망을 잘 확대해 보여준다. 심연처럼 아득한 어두운 공간은 죽음의 이미지와 관련된다. 그리하여 조르주 바타유의 이른바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으로서의 에로티즘의 저돌적 모습이 끔찍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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