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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바탕과 바닥

죄의 바탕과 바닥

강태승 (지은이)
푸른사상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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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바탕과 바닥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죄의 바탕과 바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0822471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5-05-13

책 소개

강태승 시인의 시집 『죄의 바탕과 바닥』이 푸른사상 시선 205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불가의 선승이 수행하듯 생명체의 허기와 슬픔 등을 화두로 삼고 끌어안는다. 인간의 삶과 죽음조차 구별하지 않고 근원의 죄는 물론이고 가족과 노동과 시간 등을 깊은 내재율로 노래한다.

목차

제1부
물방울과 햇빛 / 민들레 / 소신공양하기 / 벚나무가 피는 뜻은? / 하나로 묶기 / 슬픔의 기원 / 즐거운 수술대 / 하얀 허기와 검은 허기 / 진달래 개나리 목련 / 지구가 생기기 전에 지옥이 도착했다 / 울화(鬱火) 또는 울화(鬱花) / 저승 동행 명령서 / 사랑의 기억 / 슬픔 깎아 먹기 / 낙화 / 정신현상학

제2부
노동하시는 하느님 / 물소와 사자의 지옥 건너가기 / 빗방울의 계보(系譜) / 뼈의 비밀 / 폭력이 푸른 세렝게티 / 흔들리지 않기 / 죄의 바탕과 바닥 / 죄의 꽃이 핀 아프리카 / 염습(殮襲) 또는 빈집 / 죄의 질문 / 햇빛에 시집 말리기 / 나 속의 사람 / 죄의 유효성? / 노동의 선물 / 겨울의 비결 / 맛나게 죄를 먹고 있다

제3부
신비한 거리 / 감자를 심는 시간 / 개의치 마시고 / 절벽에 피다 / 주름 또는 걱정의 힘 / 석류의 발설(發說) / 나이테의 시간 / 막걸리 / 말해봐 / 방(房) 그리고 손님 / 사람 속의 사람 / 쉬운 방법으로 행복하기 / 검은 산 / 지독한 대화 / 불 꺼진 집? / 0실(室)에 입원하기

제4부
논이 사는 법 / 노동 별곡 / 화두(話頭) 또는 화두(花頭)? / 즐거운 쟁기질 / 속도 / 죽음이 웃는 뜻은? / 이탈? 속탈? 해탈? / 방화(放火) / 허물벗기 / 매화가 피는 뜻은? / 죄가 없는 나무가 되어 / 아버지와 이별하기 / 시(詩) 채집하기 / 옷 벗기 / 하느님의 시(詩)를 읽자 / 폭설이 내리는 마을

작품 해설 : 시(인)의 수행 정진, ‘태초의 내재율’에 공명하는-고명철

저자소개

강태승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충북 진천 백곡에서 태어났다. 2014년 『문예바다』 신인문학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머니투데이경제신문』 신춘문예 대상, 김만중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추보문학상, 포항소재문학상, 백교문학상, 해동공자최충문학상, 무성서원상춘문학상, 김명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으로 『칼의 노래』 『격렬한 대화』 『울음의 기원』이 있다. 현재 민족문학연구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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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물방울과 햇빛

물방울이 새벽 예불하러 가는 수좌의
발목에 숨어 불당으로 가고 있다
시생대 적시고 원생대 가슴에 고였다가
고생대의 눈동자를 반짝이게 하던
길짐승 날짐승의 발톱과 날개를
세웠던 물방울이 새벽 예불을 한다
하늘 땅 억년에 억년 오르내리다가
수좌의 발목을 적신 아침이다
세상의 슬픔과 기쁨 다녀왔지만
어느 것 기억하거나 저장하지 않고
햇빛에 반짝 웃고 마는 물방울이
오늘은 발목에서 머무는 시간,
구더기 분뇨에 섞이고 개구리와 뱀
뱃속에 있었고 사자 이빨을 적시던
물방울이 지금은 향이 가득한
그것도 수좌와 절을 하는 때,
햇빛이 따라온 것인지 지나는 것인지
낡은 용마루에서 놀다가 대웅전으로
쑥, 들어와 발목을 말리고 있다
물방울 찾아왔다고 대웅전에 서 있다.


죄의 바탕과 바닥

나무는 바탕과 바닥 중 어느 곳에
뿌리를 내렸는지 더듬어 내려가면
바탕이 바닥을 가로막고 있고
바닥이 바탕을 밀어내곤 앞자리에
찔레꽃 피우고 있다는 하늬바람
바탕이 물러나면 보이지 않는 하늘
바닥을 지우면 까매지는 저승길,

사자가 물소의 모가지를 뜯은 것
바탕을 믿고 휘두른 발톱인가?
바닥이 언제나 지켜주고 있어서
오늘 오후도 굶지 않았는지를
알고 있다 끄덕이는 강가의 풀
그러나 말거나 하늘을 이고 있는
바오밥나무 사이로 드나드는 구름,

바닥이 깊고 바탕은 멀고 먼 것인가
하늘을 바탕으로 빛나고 있는 별
바닥을 믿고 밤마다 떠오르는 달
바탕 없는 바닥이 없고 바닥이 없는
바탕을 알지 못함을 가르치는 연못은
바탕을 깔고 바닥에 피우는 연꽃
바닥을 믿고 바탕에 떠 있는 낙엽,

지옥을 바탕으로 큰 것이 천국인가
천국의 바닥으로 온 것이 지옥인가
죄의 바탕을 만나려면 어느 바닥을
열고 들어가야 하고 죄의 바닥을
읽으려면 어느 바탕을 지워야지?
오늘도 태양은 연못의 바탕에 있고
연못의 바닥에서 연꽃이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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