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색 초대

“여기서는 당신이 모든 결정을 내리는 건가요?”

“그걸 꼭 물어봐야겠소?”

코랄은 라파엘이 자신을 아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한낮의 햇살 말고도 또 다른 무언가로 인해 주변의 공기가 더워지는 것 같았다.
“내게 추파를 던지는 건가요, 시뇨르 로시니?”

“그게 그렇게 명백하게 보였다면 내 기술이 녹슨 게 틀림없소.”

“내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해 두는 게 나을 것 같군요. 난 천국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고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잡지사에서 일거리를 얻었다고 해서 누군가의 발밑에 넙죽 엎드리는 사람은 아니에요.”

“내가 잘 몰랐다면 지금 당신 말이 도전처럼 느껴졌을 거요.”

“그건 절대 아니에요.”
코랄은 테이블 쪽으로 몸을 숙이며 말했다.
“난 내 꿈을 좇기 위해 여기 온 거예요. 그 사이에 뭔가가 끼어들게 하진 않을 거예요. 그것만은 믿어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