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정원에서

“우리 사이의 감정이 사라진 건 아니야. 아직도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잖아.”

“나는 내가 치료하는 환자와 잠자리를 하지 않아요.”
부정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건 새빨간 거짓이었다.
로리는 맥에게 감정을 들키는 것 같아 속상했다.

“정말? 우리 사이의 감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건가?”
맥이 코웃음 쳤다.
“그럼 어디 한번 시험해 볼까? 내가 이 자리에서 키스하면 당신은 거부할 수 있을 것 같나?”

“당신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자들도 있어요.”

“당신은 그런 부류에 들지 않을걸.”

불행히도 맥의 말이 옳았다.
“정신 차려요, 매캐스킬. 당신 인생에서 수없이 스쳐 간 예쁘고 머리가 빈 여자들과 나를 혼동하지 마세요.”

“질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