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것

Chapter 1~11
Epilogue

“…이젠 알겠어. 육체적으로 끌리고 있다는 걸.”
칼이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뜨거운 기운이 목과 뺨까지 번지는 걸 느꼈다.

“내가 너한테 끌릴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어. 너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리라고는.”

“칼, 나도 그래. 그런데 감정이 점점 커지고 대담해지고 있어. 나도 미칠 것 같아.”
퀸은 셔츠 칼라를 잡아당겼다.

“너는 나와 가장 친한 친구라고. 그리고 우리 우정은 엉망이 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거라고. 하지만 오늘 밤 내가 너를 내 침대 위로 던지고 싶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는 모를 거야. 섹시한 란제리를 입은 너를 본 순간.”
칼은 퀸의 눈에서 열기를 봤다. 더도 덜도 말고 순수한 끌림 그 자체였다.

“하지만 어떻게 키스 하나가 이렇게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까?”
짧은 침묵 뒤에 그가 물었다.

“키스도 그 정도로 좋았는데 우리가 침대에서는 얼마나 좋을지 궁금하지 않아?”
칼은 온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그 열기는 다리 사이로까지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