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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의 밤

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양윤옥 (옮긴이)
하빌리스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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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의 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교통경찰의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36216182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19-11-29

책 소개

‘교통경찰’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각 작품들이 반전 매력 가득한 엔딩을 맞는 『교통경찰의 밤』은 히가시노 게이고 필력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교통 법규 위반이라는 일상적인 범죄에 그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상상력을 녹여 내어 시대를 초월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리즈로 탄생시켰다.

목차

천사의 귀
중앙분리대
위험한 초보운전
건너가세요
버리지 말아 줘
거울 속에서

10년 만의 후기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1958년 오사카 출생. 오사카 부립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쓰다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 부문상,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 2013년 『몽환화』로 제26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2014년 『기도의 막이 내릴 때』로 제48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백야행』, 『라플라스의 마녀』, 『가면산장 살인사건』, 『녹나무의 파수꾼』,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등이 있다. 1985년 데뷔하여 2025년 작가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동안 100권 이상의 책을 출간했다. 또 일본 내 ‘단행본 판매 누계 1억 부’ 돌파라는 전대미문의 쾌거를 거둔 일본 최고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중에서도 ‘고다이 쓰토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가공범』은 특별하다. 고다이는 그동안 작가가 그려 온 인물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예리한 관찰안과 부지런한 발,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새로운 캐릭터, 시리즈를 선보임으로써 히가시노 월드의 변화를 예고했지만 작가의 전매특허인 온몸을 전율케 하는 미스터리와 강력한 드라마는 한층 더 경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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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옥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을 번역해 2005년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적인 번역서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여자 없는 남자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악의》 《유성의 인연》 《녹나무의 파수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어리고 아리고 여려서》 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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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진나이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러자 서장의 입가가 파르르 떨리는 것이 보였다. 서장은 천천히 앞으로 나와 나호의 손을 잡았다.
“나도 이 노래, 아주 좋아해.” 그는 말했다. “훌륭하다. 정말 대단해. 그야말로 기적의 귀야.”
그러자 나호도 처음으로 하얀 이를 내보이며 미소를 지었다. 천사의 웃음이다,라고 진나이는 생각했다.


역시나 당황한 모양이다. 앞차가 속도를 올렸다. 차간 거리가 약간 벌어졌다. 그래서 그는 다시금 액셀을 밟았다. 속도계의 바늘이 올라가고 간격은 다시 줄어들었다.
바짝 붙은 채 양쪽 차의 속도는 점점 빨라져 갔다. 커브가 많아서 핸들 조작도 쉽지 않다.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운전자가 식은땀을 줄줄 흘리는 꼴을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커브를 돌 때마다 앞차의 정지등이 깜빡거렸다. 그때마다 그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을 수 없었다.
‘굼벵이가 따로 없네.’


“생각보다 상처가 깊어요. 대체 뭐에 맞은 겁니까?”
“이거예요.” 후카자와는 손에 들고 있던 커피 캔 봉지를 내보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이게 앞에서 날아왔어요.”
“어휴, 저런.”
의사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면서 두어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
“가끔 있어요, 자동차 창밖으로 물건을 버리는 멍청이들이.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그랬다니,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군요.”
“선생님, 그나저나 마치코의 눈은요?”
그러자 의사는 일단 시선을 피했다가 다시 후카자와의 얼굴을 보았다. 틀렸구나,라고 그 순간 후카자와는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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