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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38801423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08-25
책 소개
목차
자서(自序)
제1부 시에게 넙죽 절하다
송곳니
에로틱한 독서법_ 자유?
하나 둘 하나 둘
슬픈 전설
나무와 새
시에게 넙죽 절하다
바람의 법전
살아 있는 숨결처럼
철학의 발견
손가락이 읊은 시
시에게 넙죽 절하다 2
아내의 문장
라푼젤 젤리점에서의 아내와의 대화
하얀 수염을 가진 고양이
나무가 할 일
나무와 여자와 새
나무처럼 크는 달과 태양
어여쁜 나무
아름다운 지도
나무가 키우는 집
소리의 공간
숲의 면접
능동산
달과 까마귀
점, 점, 점
풍선들
문자의 길
새 발자국에 젖은 물기가
진달래꽃
자본주의적 인간
나무들은 자란다
지옥에서 만난 우리들
공회전 하는 사람들
시 굽는 남자
나는 약속을 지켰다
행복한 아이들
라푼젤_ 거울
라푼젤_ 동굴
라푼젤_ 바다 같은 그리움
제2부 밤의 깊이가 세상의 깊이이다
생명의 기도
쓸쓸한 지구
재즈(Jazz) 예찬
광장
밤이 깊은 밤
파베세의 시
그림자
억울한 죽음
몸, 죽음을 묻어 둔 시간의 언덕
조사가의(朝死可矣)
하늘의 문
사랑은 사랑이다
기생충
시간의 입술
바이러스의 입
영혼은 무겁고 둥글다
이별의 능력
깊이가 필요하다
마음의 여관
어휘의 그늘
악기
여행기와 비행기
우리가 변하는 시간
갑자기
오늘의 지도
가난의 살결
세상의 높이
단어의 고향
태양의 바다
언어의 결혼식
소년의 저울
고양이
너는 누구냐?
신분제
오늘의 결심
인간의 한계
라푼젤_ 눈물
라푼젤_ 노래
라푼젤_ 갇혀 있는 성
제3부 길은 깊은 사유가 필요하다
진실은 나의 힘
아무도 아닌 자의 시
시인의 정원
다족의 사랑
나는 언제 사람이 될까
누나의 방
지붕 위의 산책
의자에 앉다
연애의 밑바닥
사라진 문장
바람의 눈
거울
꽃과 별의 전설
사랑의 가면
기록되지 않은 하루
바위그림
기억의 공간
구름의 한숨
호시절
내가 고양이가 되는 시간
미다스의 손
개미의 문제
눈물의 과오
밤에 새기는 문장
아름다운 동거
바구니 같은 눈
월요일의 달
바람의 고향
오래된 그 자리
완벽한 문장
유쾌한 풍차 씨
결혼의 꿈
미련한 연습
길은 사유가 필요하다
갈대의 고향
파우스트
라푼젤_ 마녀의 눈
라푼젤_ 닮은 꽃
라푼젤_ 번민
제4부 더 이상 세상에 묻지 않고 살기로 했다
하얀 부표처럼
이후
늙은 여우들에게
파국
사랑의 깊이
북어
해방
안개의 집
가방의 유혹
내 여행의 즐거움
평화의 책
개미
차이
늙고 흰 시간 앞에 서 있는
새끼손가락
그물
얼룩의 역사
기억의 집
관계
관심
파수꾼
화성에 핀 꽃
공존의 시간들
적대적 관계
따뜻한 시선
더 이상 세상에 묻지 않고 살기로 했다
아내의 문장 2
그래도 사랑은 있다
꽃의 비밀
극단편 영화
손의 발견
낡은 함성
발자국
강이 있는 풍경
플린 라이더_ 고백
플린 라이더_ 강 같은 그리움
플린 라이더의 시
가장 에로틱한 독서법_ 사랑
시야, 고마워
시론_ 생각의 탄생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나 둘 하나 둘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질서는
사랑의 결과이다
하나 둘 하나 둘
줄을 맞춰 걸어가는
아이들, 아이들의 노랫소리
하나 둘 하나 둘
줄을 맞춰 피어나는
나뭇잎 꽃들
그렇게 하나 둘 하나 둘
줄을 맞춰 내리는 빗방울
흘러가는 강물, 구름
하나 둘 하나 둘 줄을 맞춰
일을 하는
노동자들까지
하나 둘 하나 둘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결과는
사랑이 원인이다. 사랑에서
나오지 않는 질서가 없으며
아름다운 질서에서 나온
결과물은 모두
사랑이다.
시집 뒤표지 글에서
“그 작고 여린 손들이 입을 틀어막고 울고 있는 침묵의 장미 정원 앞에서 내가 어떻게 내 눈물을 떨어뜨릴 수 있겠어. 영원히 늙지 않는 방법을 나는 알고 있지. 그렇지만 그 방법을 실천하기가 너무 어려워.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그는 가장 난해한 사람이야. 아니, 난해하다기보다 난폭하다고 하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이야. 나는 그를 책꽂이에 꽂는 대신에 그를 좀 읽어야겠어. 내가 읽던 책처럼 그를 그냥 덮어 둘 수가 없어. 그가 나를 읽기 전에 내가 먼저 그를 읽고 그에 대한 요약본을 작성해 둬야겠어. 별들이 밝음 속에 몸을 숨기듯 나는 내 말 속에 나를 숨기곤 해. 숨은 별들이 밤에 빛나듯 말 속에 숨은 내가 드러나면 나는 들통나는 거야. 들통난 나는 숨은 문장으로 숨을 쉬고 죄인처럼 말이 없어지지. 이렇게 죄인이 된 나는 어둠의 창고에 켜켜이 비축된 말을 훔쳐 시를 쓰곤 해. 이후로 나는 녹색 경험을 훔쳐 시를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