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소풍과 귀천

출간에 부쳐

그림 속 죽음이 전하는 Memento mori - 임정희

더 아름다운 나라에서, 더 행복하길
In a more beautiful country, happier - 김건수

웰다잉, Here and now - 정은주

날 낳으시고 날 기르시고 - 정예진

서로가 버팀목이 되는 독서 - 권선경

퍼즐 같은 내 인생 - 남궁청완

웰다잉 삶의 현장에서 - 김남선

복된 삶 - 유희숙

삶은 채우고 나누고 비우는 것 - 한숙희

아름다운 삶을 위한 꿈 - 신유정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 류광선

지구별 소풍과 죽음 - 김호일

잠시 다녀가는 곳에서 - 오진림

작가 에필로그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한 시간에 2,400가지 정도 생각을 한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정한다면 우리는 하루 24시간 중 수면 시간을 제외한 16시간 동안 38,000가지 생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속담에도 있듯이 죽을 모퉁이가 살 모퉁이가 되듯이 많은 생각 중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내 삶을 성숙하게 하는 죽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멘토 모리해야 아모르파티할 수 있다’를 상기하며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에 충실하자.

‘그림 속 죽음이 전하는 Memento mori’ 중에서

필자의 죽음학 연구와 전파에 동기 부여가 된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인생에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은 단지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훌륭하게 사는 것”이라 생각했다. 루게릭병을 앓았던 모리 슈워츠 교수는 “죽음이 단지 슬프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고, 죽음에 대해 배우는 것이 삶에 대해 배우는 일”이라고 한다. 죽음은 곧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가르쳐줄 뿐 아니라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더 값진 삶을 살 수 있다. 필자도 같은 생각이다. 그리고 덧붙인다면 삶이 아름다우면 죽음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이번 공동 집필에 함께하신 작가님들은 학교, 사회복지기관, 사회적 기업, 강사로 활동하시는 12분이 명화, 영화, 그림책을 통한 죽음의 이해와 이미 고인이 되신 가족의 그리움과 상실로 인한 치유와 회복 경험, 개인 및 단체의 활동을 통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있다.

신은 인간에게 죽음을 형이상학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능력을 주었다. 그래서 내일 죽을지언정 모레를 생각하고 몰입하며 행동한다. 어쩜 이것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지혜인지 모른다. 존재의 ‘안과 밖’처럼 늘 인간과 함께 존재하는 죽음에 대해 알고, 어떻게 죽어야 할지를 앞서 생각하고 준비하라는 교훈인 것 같다. 죽음을 통해서 삶의 진리와 가치를 터득하라고.

-‘출간에 부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