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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91139709834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01. 에피쿠로스의 생애
02. 헤로도토스에게 보낸 서신
03. 피토클레스에게 보낸 서신
04. 현자론
05.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낸 서신
06. 주요 가르침들
07. 에피쿠로스 어록
08. 에피쿠로스 저작들의 단편
해제 | 박문재
에피쿠로스 연보
리뷰
책속에서
우주는 물체와 허공이다. 물체들이 존재함은 감각 자체에 의해 어디서든 증명되고, 추론을 통해 불확실한 것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감각에 근거해야 한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허공, 공간, 감각으로 부르는, 인지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사물들이 있을 공간도 없고, 우리에게 사물들은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움직일 공간도 없을 것이다. …
물체 중 어떤 것은 합성물이고, 어떤 것은 합성물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모든 것이 파괴되어 무가 되지 않으려면, 그 요소들은 더 이상 나누어질 수 없고 변할 수 없어야 하고, 합성물이 해체될
때 존속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성질이 충분히 강해 어떤 것에 의해서도, 그리고 어떤 식으로도 해체되지 않아야 한다. 따라서 사물들의 시작은 나누어질 수 없는 성질을 지닌 어떤 것들이다. …
합성물은 물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이 원자들에서 생겨나고, 해체되면 다시 원자들로 돌아가는데, 원자들은 서로 다른 무수히 많은 형태를 지닌다. 한정된 형태를 지닌 원자들로부터는 이렇게 무한히 많은 사물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각각 동일한 형태를 지닌 원자들은 절대적으로 무한하고, 원자들이 지닌 서로 다른 형태의 수는 무수히 많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무한하지는 않다.
-- 02. 헤로도토스에게 보낸 서신
앞에서 말한 모든 것 외에도, 마음에서 가장 큰 혼란과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사고에 근거해서가 아니라 어떤 비이성적인 사고 속에서 천체들이 축복받은 불멸의 존재라고 믿으면서도, 그런 천체들이 불멸의 존재에 어울리지 않게 반대되는 의지와 행위와 동기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신화 또는 죽어서 감각이 없어지는 것(마치 그들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듯)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 천체들이 영원한 재앙을 줄 것을 예상하거나 상상하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그런 예상이나 상상에서 생기는 두려움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이런 천체 현상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동일하거나 더 큰 혼란과 괴로움을 겪는다. 반면에 평정심이 있으면 보편적이고 가장 중요한 원리들을 확고하게 기억함으로써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 02. 헤로도토스에게 보낸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