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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3971683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4-30
책 소개
목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문[門] 이야기
-하이드 씨를 찾아서
-느긋한 지킬 박사
-커루 경 살인 사건
-편지 사건
-래니언 박사에게 일어난 놀라운 사건
-창가에서 벌어진 일
-마지막 밤
-래니언 박사의 이야기
-헨리 지킬의 진술
병 속의 악마
시체 도둑
마크하임
해제 | 서창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연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글쎄, 이런 일이 있었다니까요. 아주 먼 곳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어두컴컴한 겨울 새벽 세 시쯤이어서 길거리에 문자 그대로 가로등 불빛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죠. (…) 신경을 곤두세우고 귀를 기울이며 걷다 보니 경찰관이라도 봤으면 하고 바라게 되더군요. 그때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났어요. 한 사람은 키가 작은 남자로 동쪽을 향해 성큼성큼 걷고 있었어요. 다른 한 사람은 여덟아홉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로 교차로를 향해 있는 힘껏 달리고 있었죠. 그런데 형님, 두 사람이 그만 길모퉁이에서 부딪쳤는데,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요. 남자가 여자아이의 몸을 태연히 짓밟더니, 아이가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데도 그냥 내버려두고 가는 겁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하이드는 창백하고 왜소했으며 딱히 뭐라고 할 만한 장애가 없는데도 기형이라는 인상을 풍겼다. 미소는 불쾌했고, 상대를 대하는 태도에 소심함과 대담함이 위험하게 뒤섞여 있었다. 또 쉰 목소리로 나직하게 더듬더듬 말했다.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 모든 것을 합친다 해도 그자를 보고 느낀 알 수 없는 역겨움, 혐오감, 공포 따위를 설명할 수 없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변호사님, 방금 들은 게 우리 주인님 목소리 같던가요?” 풀이 어터슨의 눈을 쳐다보며 말했다.
“많이 바뀐 것 같네.” 변호사가 몹시 창백해진 얼굴로 풀의 눈을 마주 보며 대답했다.
“바뀌었다고요? 그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20년 동안이나 이 집에서 주인님을 모셔온 제가 목소리를 모르고 속아 넘어가겠습니까? 아닙니다, 변호사님. 주인님은 돌아가신 겁니다. 여드레 전에 주인님이 하느님을 부르며 소리치는 걸 들었는데, 그때 돌아가신 겁니다. 그런데 주인님 대신 거기 있는 자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왜 계속 거기 있는 걸까요? 하느님이나 아시겠지요, 변호사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