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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39735048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26-07-16
책 소개
목차
명화로 먼저 읽는 『지하로부터의 수기』
제1부 지하실
제2부 진눈깨비 때문에
해설│조혜경
도스토옙스키 연보
책속에서
맙소사! 내가 자연 법칙도 싫고, 2 곱하기 2는 4라는 사실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데, 그깟 법칙과 수학이 나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물론 내가 돌담을 부술 힘이 없다면, 굳이 이마로 들이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돌담이 앞을 막고 있고 내 힘이 모자란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 돌담과 화해할 생각은 없다.
- 제1부. 지하실. 3장.
여러분, 이 모든 게 권태, 권태 탓이다. 무기력이 날 짓눌렀다. 과도한 의식이 끝내 맺는 열매는 무기력이다. 즉 의식적으로 팔짱을 끼고 앉아버리는 것이다. 난 이미 앞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반복한다. 힘주어 다시 말한다. 단순한 자들과 분주히 돌아다니는 자들이 활동적인 까닭은 그들이 우둔하고 시야가 좁기 탓이다.
- 제1부. 지하실. 5장.
어쩌면 인간에게는 자기에게 가장 이로운 것보다 더 소중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논리를 따르자면, 다른 모든 이익을 다 합친 것보다도 더 중요하고 더 이로운, 그런 궁극의 이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닐까. (아까 빠뜨렸다고 한 그 이익 말이다.) 인간은 그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성, 명예, 평온, 번영 같은 모든 법칙을 기꺼이 거스를 것이다. 한마디로 그 모든 아름답고 유용한 것들을 저버리면서까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근원
적인 이익을 얻으려 할 것이다.
- 제1부. 지하실. 7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