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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70360438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
Чужая жена и муж под кроватью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
Роман в девяти письмах
꼬마 영웅
Маленький герой
크리스마스 파티와 결혼식
Елка и свадьба
작품 해설
도스또옙스끼 연보
저자 소개
역자 소개
리뷰
책속에서
하지만 애정은 특별한 감정이고 질투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애정이다.
이반 뻬뜨로비치! 내일 자네는 새로운 덧신을 받게 될 걸세. 난 다른 사람의 주머니를 털어 뭔가 얻어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거든. 또한 거리를 다니면서 잡다한 것들을 모으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예브게니 니꼴라이치가 자기 할아버지 일 때문에 심비르스끄로 가는데 나에게 동행해 달라고 부탁했다네. 자네도 같이 가지 않겠나?
그런 행복한 얼굴들이 있다. 그녀의 곁에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고 자유롭고 따스해진다. 하지만 정열과 생기를 간직한 슬픔에 젖은 그녀의 커다란 눈은 매순간 해롭고 무시무시한 어떤 것을 두려워하며 수줍고 불안하게 뭔가를 주시하는 것 같았다. 이런 어색한 수줍음과 우수는 이탈리아 성모 마리아의 밝은 얼굴을 연상시키는 그녀의 조용하고 온순한 인상을 가려 버려서 그녀를 바라보면 이따금 독특하고 본원적인 슬픔 때문에 우울해지곤 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고 야위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깨끗하고 단정한 윤곽이 만들어 낸 흠 없는 아름다움과 숨겨진 공허한 애수를 담은 엄격한 우울이 드러났다. 때문에 그녀의 얼굴에는 아이와 같은 첫인상이 빛났다. 그 인상은 남을 잘 믿는 아이가 가질 수 있는 이미지다. 아니 어쩌면 순수한 행복의 이미지일지도 모른다. 다들 그녀의 조용하고 수줍어하며 흔들리는 미소에 언제나 본능적으로 이끌려서 놀라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