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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0778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4-06-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굳은 모양을 보면
밤 가위/ 발광체/ 간섭/ 갈망/ 코트룸/ 격불(擊拂)/ 예언/ 터트리기/ 썰물/ 소등 구간/ 청음실/ 당근밭 걷기/ 긍휼의 뜻
2부 비를 맞을 땐 비를 맞아야지
밤의 석조전/ 떨기나무 아래/ 글라이더/ 나의 시드볼트/ 립살리스 레인/ 토끼굴/ 초령목/ 자귀/ 가는잎향유/ 율마/ 변화하는 새의 형태/ 하나의 새를 공유하는 사람들/ 청귤/ 밀물
3부 너는 나의 가장 무른 부분
본섬/ 단차/ 진앙/ 토끼 연주/ 북극진동/ 기록기/ 겨울의 행방을 물으신다면/ 망각은 산책한다/ 북 치는 소년/ 확대경/ 파동과 경로/ 정거장에서의 대화/ 구스베리 구스베리 익어가네/ 부록씨 삶으로 데려오기/ 점등 구간
4부 느리게 오는 아침을 맞아요
각인/ 조각 공원/ 물색/ 물결의 시작/ 수진의 기억/ 관제탑과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되었고/ 호재/ 둘레석/ 독 안에/ 야광운/ 반건조 살구/ 청혼/ 파랑/ 미결/ 동률/ 굉장한 삶
해설| 슬픔의 모양과 사랑의 모양_이재원(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돌은
자신이 초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하다
무고하게 빛난다
돌이 녹는 모양을 본다
돌 아래 흰 종이를 받쳐두어서
흐르는 모양 잘 보인다
너는 시간을 이런 식으로 겪는구나
너는 네게 불붙인 손 사랑할 수 있니
_「간섭」에서
까맣게 탄 몸으로 그것은 걷는다
빗방울의 언어가 얼룩으로만 쓰여지듯
흰 종이가 흰 종이인 채로 남아 있더라도
말해진 것이 있다고
_「갈망」에서
쓸려나간 채로 걷기
참신한 가지 요리법 발명하기
지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식탁에게
매일의 디테일로 맞서는
최선의 사람
내 안에서 내가 다 끓어넘친 뒤에도
끝까지 끓고 있는 내가 있다면
타락죽이라고 불러볼까
타락죽은 우유로 만든 죽
참회나 갱생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_「썰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