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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107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07-1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여울/ 하오/ 문득 그 계절이 되는/ 아이와/ 공에 대해서라면/ 솔방울/ 인간의 어떤 감정과 장면/ 호랑/ 기러기보자기 연습/ 오송/ 접면/ 다음 숏/ 금일/ 경주/ 잔디를 방안으로/ 얌 연습/ 불광천, 여름/ 그날의 빛 날씨/ 염화칼슘 보관함/ 빗소리/ 기억 몸짓/ 몸짓 기억/ 눈언저리의 솔잎들/ 호우 몸짓/ 생물 종 다양성 낭독용 시/ 의성어 생김새/ 의태어 만들어내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을 타고 가는/ 모락모락/ 통일 시/ 눈석임물/ 겨울에 여름 이미지/ 여름에 겨울 이미지/ 영화/ 우리 개의 놀라운 점/ 산서/ 합정/ 단소 소리/ 돌과 구름/ 여름에 어울리는 옷 사람/ 사랑을 굴러가게 한다고 그런 사랑이/ 백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러면 꿈을 꿀 수도 있을 텐데.
어느 날엔가 불현듯 떠오를 만한 꿈.
이 꿈속에서는 누군가 사과를 하고 또 누군가 용서를 하고
나는 그 둘 다가 되어서 사과와 용서를 하고
그래 미안해 그리고 괜찮아, 헤어나올 수 있을 거라고
이 꿈을 마저 꾼 다음에는 어디로든 들어가버리자고 숨어버릴 수 있다고.
_「문득 그 계절이 되는」에서
친구는 내 공을 바라보며 말했죠.
그거 품어볼 수 있나요, 혹은 깨지기도 하나요?
설마요. 나는 놀라 공을 움켜쥐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떨어뜨렸어요.
_「공에 대해서라면」에서
숲이 우거져 있었으니까.
비는 나무 이파리들에 닿은 후 흘러내렸으니까.
나는 쏟아지기보다는
흘러내리는 비를 맞고 걸어갈 수 있었으니까.
그 빗소리를 내내 들으면서 돌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개구리 소리가 울렸다. 그게 좋았다. 좋았어.
_「오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