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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467999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4-05-13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12월 31일 / 권누리
[시] 아키비스트 [편지] 새에게,
생일 / 조해주
[시] 반려 [편지] 숙희에게
결혼기념일 / 김은지
[시] 모르는 세계 [편지] 조금 다른 결혼을 하려는 E님에게
스승의날 / 유계영
[시] 그림자놀이 [편지] 그늘과 그림자—나의 선생님들에게
독립 / 정다연
[시] 여기에 오고 싶었어요 [편지] 당신에게
졸업식 / 정재율
[시] 단추 나눠 가지기 [편지] _______에게
미래의 네 스물여섯 번째 생일 / 안태운
[시] 하오 [편지] 미래의 네 스물여섯 생일을 기념하며
이별 / 배수연
[시] 이별의 날 [편지] 루다에게
새해 전날 / 김유림
[시] 둥근 사과 한 알이 일으키는 반성은 둥근가? [편지] 동생에게, 아버지께, 독자께
그린데이 / 이은규
[시] 그린데이(GreenDay) [편지] 가로수길 열두 번째 나무 아래서 만나요
어버이날 / 임승유
[시] 남겨놓은 것 [산문] 옥산과 상추
저자소개
책속에서
열렬한 마음을 쥐고 어떤 시간으로 향해갈 때, 한 손에는 미리 주문한 귀여운 레터링 케이크가, 다른 한 손에는 나눠 쓸 고깔모자가 반짝이 장식을 나부끼며 매달려 있습니다. 성큼성큼 지나온 만큼, 조심스러워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어떤 시간을 축하하기 위해서 우리가 움직입니다. 우리가 모여 있고, 우리가 웃고 울다가 헤어집니다. 함께 빚은 이야기를 나눠 갖고, 나눠 가진 이야기를 각자 품으면서 어떻게 자라나고 있는지를 헤아릴 때 희미해지던 시간의 이마가 맑게 빛나고, 지나간 시간의 여운은 명징해질 것입니다.
― 「시작하는 글」
봐, 우리가 나눈 슬픔을 깊숙이 파헤치면, 거기에는 더욱 깊은 슬픔이 아니라 깜찍한 미래가 있을 것만 같아. 내가 나의 미래를 정면으로 마주 보지 못할 때, 새, 너희는 나를 대신해 꼭 맞는 안경을 새로 맞춰 쓰고 초여름 햇빛이 무한히 투과하는 이파리를 올려다보듯 나의 미래를…….
― 권누리, 편지 「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