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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이승희 (지은이)
문학동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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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6831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4-07-30

책 소개

문학동네시인선 217번으로 이승희 시인의 네번째 시집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를 펴낸다.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문예중앙, 2017)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어두운 곳을 들여다보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슬픔과 죽음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목차

1부 어떤 식물은 멜로디처럼 흔들렸다
물속을 걸으면 물속을 걷는 사람이 생겨난다/ 헤어진 후/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물속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면/ 물과 뱀/ 나비가 왔다/ 초록 물고기/ 나는 물에 잠겨 있다/ 슬픔은 다할 수 없어/ 아름다운 버드나무 가지는 물에 잠겼네/ 버드나무는 잠을 자고/ 내 마음의 수몰 지구

2부 이제 막 물속으로 잠기려는 잎사귀
나는 버드나무가 좋아서/ 밤배/ 밤배/ 망자들/ 어떤 마음에 대하여/ 안방 몽유록/ 건설적인 생활/ 벽돌을 쌓는 사람들/ 정원에서의 하루

3부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여름이 발달하는 밤이었고
여름밤의 캐치볼/ 여름밤의 캐치볼/ 그건 다 여름이라 그래요/ 여름이니까 괜찮아/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 2020/ 여름의 모양을 따라 해보는 날/ 또다른 여름/ 이제 그만 집에 가자라는 말/ 정원의 세계/ 즐거운 우리집/ 정원을 파는 상점/ 물속 정원

4부 한번 더 넘어져요 파도처럼 마지막처럼
사물들/ 복도의 마음/ 우리는 여수에서 하루를 살고/ 여수고등학교 가는 길/ 그러니까/ 유령에게/ 외야수의 기분으로 서 있는 밤/ 좌판의 세계/ 오늘 별이 뜨는 이유에 대해/ 외딴집/ 밤은 정말 거대하고 큰 새가 맞다네

5부 돌본다는 것은 그 옆에서 함께 잠든다는 것
해국과 바다/ 식물과 라디오/ 더피, 나의 고사리들/ 화단 이야기를 해보면요/ 나는 날마다 꽃집에 간다/ 식물의 밤/ 해국/ 코로키아/ 필로덴드론 레몬라임/ 백합의 일상/ 화단에 손톱을 심어요/ 올리브나무는 나의 뒤에서 오래 울어주었죠

발문_슬픔으로 건축한 존재
박동억(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이승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이 있다. 전봉건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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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밀어내고 떠나가고 다시 돌아가지 않음으로써 만들어지는 세계 그런 말을 하는 동안 귀와 입이 물의 흐름을 따라 조금 더 멀어졌다 아무것도 못 들은 척 물고기가 그 사이를 지나갔다 내게도 그런 집이 생기는 걸까 유언이 짧을수록 아름다운 생이라고 했는데 자꾸 혼잣말이 많아진다 그러니까 오늘은

저녁의 대문 앞에는 몇 년째 조등이 걸려 있었고
끝내 하지 못한 말들이 물고기떼처럼 골목을 빠져나가고 있었다_「나는 물에 잠겨 있다」 부분


말이 없는 세계였는데 어떤 식물은 멜로디처럼 흔들렸다. 누구도 돌봐주지 않았고 누구도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살아 있는 것 같았다. 한번 지나간 것들은 늦게라도 되돌아왔지만 무심한 얼굴로 다시 지나가곤 했다. 아니라고 말하는 거 이제 지겨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희미하게 버드나무 가지가 물속으로 내려온다.
아팠던 날들은 아직도 아프다.

버드나무 아래 벗어두고 온 신발은 아직 거기 있을까?_「아름다운 버드나무 가지는 물에 잠겼네」 부분


버드나무에 바람이 불면 물속과 물 밖이 마주보며 함께 흔들렸다. 오래전 연인처럼 반짝였고 세상에는 오직 그 모습만 있는 것 같았다. 세계의 끝은 아닐까 생각하다가 따스하고 무료해서 마치 내가 살아 있는 것 같았다. 몇몇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가에 오래 서 있었다. 알 것 같은 사람이 있었고, 처음 보는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아주 멀리 바다를 지나가는 배처럼 깜박이며 알 수 없는 이국의 말로 이야기했다. 내가 물속에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여전히 버드나무 아래에서 버드나무 잎사귀에 부서지는 햇살을 보고 있다. 눈부셨다. 눈부신 이것이 아름다운 것일까 생각했다. 한 번도 눈부신 적 없는 생이 자꾸 어딘가로 가려 했을 때 나는 햇살을 보고 아팠고, 바람을 보고 슬펐다._「버드나무는 잠을 자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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