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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이승희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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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751461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3-15

책 소개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 등의 시집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승희 시인의 첫 산문집. 소박하면서도 넉넉한 식물과의 동거 생활을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아낸 산문집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같이 살아요, 우리
데려온다는 말
식물은 위대한 건축가
식물과 라디오 사이를 뛰어다니면 알게 되는 것들
어느 봄날, 나는 앵두와 결혼했다
나는 외로우면 꽃집에 간다
식물은 내 삶의 무늬를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꽃밭’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숨을 곳이 여름밖에 없다면 믿을 수 있겠어?
언제나 따뜻한 쪽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본 적이 있다
난 아직도 슬플 땐 잠을 잔다
꽃보다 연두지, 그렇고말고
아버지는 백합을 사랑하셨고, 어머니는 작약 같으셨다
여름에 겨울을 생각하는 일이란
나의 식물들은 어쩌다가 나를 만나서
아이비, 우리들의 짜식이
꽃 트럭을 타고 어디든 가고 싶어서
춤을 추기로 해요. 미끄러지자고 손을 잡고 울어요. 내일이 없어 즐거운 방향들
사이를 사는 일
사람들은 왜 담장 아래에 꽃을 심을까
파꽃 필 때 나는 환상이다
그건 다 여름이라 그래요
시 읽어주는 밤
비 오는 날 빗방울이 유서처럼 읽힌다면
너무 애쓰지 마, 지치면 약도 없어
내가 기다린다는 것을 들키지 않아야 한다
사물과 식물
밤의 식물들이 쓰는 동화
밤의 공항
꽃을 피우는 괴로움에 대하여

2부 내가 편애하는 식물
두 사람의 옆얼굴, 불두화와 수국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꿈꿀 때 흑법사를 보았다
나는 네가 자꾸 좋은 걸 어쩌지 못해, 채송화
내게 없는 ‘명랑’을 이해하기 위하여, 형광덴드롱과 형광스킨답서스
강아지 같은 살가움, 보스톤고사리
사는 게 그런 건 아니지, 동백나무
나는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해, 극락조화와 여인초
나의 비밀스런 친구, 올리브나무
영원한 친구처럼, 벤자민고무나무와 아이비
큰누나를 닮은 꽃, 다알리아
그래, 마디의 힘으로 사는 거다, 대나무

3부 시 속의 식물 이야기
해국, 먼 곳부터 따뜻해지는 마음
백합, 콱 죽고 싶어지는 행복한 마음이야
고사리, 나 없이도 천국인 세상에서 나는
고무나무, 근거는 없지만 믿음이 가는 그런 친구
올리브나무, 멀리서 오는 엽서를 받는 기분
몬스테라, 귀여운 나의 녹색 괴물 ―너를 사랑해
형광덴드롱(필로덴드론 레몬라임), 일요일 그리고 또 일요일이 계속될 것 같은
코로키아, 슬픔의 모양이 있다면 이와 같을지도

저자소개

이승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이 있다. 전봉건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런 날 작은 화분에 담긴 더 작은 식물 하나를 가슴에 안고 돌아왔다. 몇몇은 죽었고, 몇몇은 아직 내 곁에 남았다. 내 기억 속의 식물들은 대부분 그렇게 내 생의 기록과 같다. 하나의 식물 속에는 그 식물을 데려올 때의 마음과 데려오려고 마음먹게 한 어떤 사연들이 있다. 그래서 내가 키우는 모든 식물들은 대부분 어느 날의 내 마음들이다.


여기에 더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시간은 일요일 한낮에 거실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식물들과 함께 라디오를 들을 때다. 거실 문을 열면 손바닥만 한 마당이 있는데, 그곳을 바라보면서 말이다. 물론 비까지 와준다면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는 시간이 된다. 식물이 담배 냄새는 좀 싫어라 하겠지만 뭐 이건 어쩔 수 없다. 같이 살면 싫어도 좀 참아줄 것도 생기는 법이니까. 그리고 나도 식물한테 그렇게 참아주는 것도 있으니까.


몇 년 전 봄에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왔다. 그전까지 살고 있던 집에서는 식물이 살아남지 못했다. 햇살도 없고 바람도 통하지 않는 집이었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으나, 햇살과 바람 없이 그나마 살 수 있는 식물들조차도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식물이 살 수 없는 집에서 살기 싫었다. 그냥 좀 슬프기도 하고, 그럼 난 누구랑 살아야 하나 생각하다가 무조건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기로 하고 집을 보러 다녔다. 그러다가 만난 집이 지금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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