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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43001641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5-04-25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박효랑전(朴孝娘傳) / 임상정
효자박씨전(孝子朴氏傳) / 남유용
박효랑전(朴孝娘傳) / 안석경
도협총설(陶峽叢說) / 이의현
원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랑이 흐느끼며 노비들에게,
“오늘이 내가 죽는 날이니 기꺼이 나를 따르겠느냐?”
하니 모두 울면서,
“따르겠습니다.”
대답했다.
이에 집안의 호미와 쟁기 등의 농기구를 모두 모아서 노비들에게 주어 무기로 삼았다. 문랑이 큰 도끼를 쥐고 하늘을 향해 한 번 크게 소리치고 나서자 노비들이 모두 뒤따르며 누구 하나 뒤처지는 자가 없었다.
마침내 산으로 달려가 박 현감 아버지의 무덤을 내리찍어 댔다. 무기가 부러지면 맨손으로 손가락이 다 떨어져 나갈 때까지 파냈다. 문랑을 따라온 노비들이 모두 그 관을 쪼개고 시신을 들어내서 그것을 불살라 버리니, 묘지기가 두려워하며 감히 다퉈 보지도 못하고 뛰쳐 가 박 현감에게 알렸다.
- 남유용, <효자박씨전>
관찰사가 성산수령과 나란히 앉아 관을 열어 보니 옷과 치마는 이미 썩어서 검었다. 그러나 비위를 상하게 할 만한 냄새는 그다지 어지럽지 않았다. 신체와 얼굴이 적잖이 변했음에도 피가 난 상처가 붉었고 다섯 군데의 흔적이 과연 분명했다. 관찰사가 기이함에 탄식하더니 마침내 옥안을 바로잡아 상소를 올렸다.
그럼에도 경여가 끝내 처벌되지 않자, 세 남도와 경기도의 유생 7천여 명이 상소(上疏)로 청하기를, 박씨를 정려하고 경여의 죄를 바로잡아 달라 했다. 임금께서 해당 관청에 자세히 처리하라 명해 효랑은 정려되었으나 경여는 끝내 처벌되지 않았다.
- 안석경, <박효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