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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91143009586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25-08-18
책 소개
목차
1부 시기별 시 모음집 Vermischte Gedichte
바이센펠스(1794 여름)
1 나를 잊지 마세요! VERGISS MEIN NICHT!
2 사랑하는 여자 친구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며 부른 노래 BEY DER WIEDERKUNFT EINER GELIEBTEN FREUNDIN, GESUNGEN
3 왈츠 WALZER
텐슈테트ᐨ그뤼닝겐(1795∼1797)
4 아돌프 셀름니츠에게 AN ADOLPH SELMNIZ
5 시작 ANFANG
6 토요일 저녁에 AM SONNENABEND ABEND
7 카롤리네 유스트에게 AN CAROLINEN [JUST]
8 M과 S M. UND S.
9 조피의 생일에 부쳐 ZU SOPHIENS GEBURTSTAG
10 펀치를 마시며 부르는 노래 LIED BEYM PUNCH
11 카롤리네 유스트에게 보내는 대답 ANTWORT AN CAROLINEN [JUST]
12 그뤼닝거의 교회 명부에서 IM GRÜNINGER KIRCHENBUCH
13 시 GEDICHT
프라이베르크(1798∼1799)
14 이방인 DER FREMDLING
15 꽃들 BLUMEN
16 2행시 1798 DISTICHEN 1798
17 너 자신을 알라 KENNE DICH SELBST
18 마지막 사랑 LETZTE LIEBE
19 푼트그루베 아우구스테에게 AN FUNDGRUBE AUGUSTE
20 피곤한 이방인이 사라졌네 DER MÜDE FREMDLING IST VERSCHWUNDEN
마지막 시들(1799∼1800)
21 오, 바쿠스여 QUO ME, BACCHE…
22 누이 카롤리네에게 어머니의 이름으로 AN DIE SCHWESTER KAROLINE IM NAMEN DER MUTTER
23 와인 수확에 부쳐 ZUR WEINLESE
24 시 DAS GEDICHT
25 티크에게 AN TIECK
26 초원이 푸르게 물들었네 ES FÄRBTE SICH DIE WIESE GRÜN
27 하늘이 구름에 뒤덮였네 DER HIMMEL WAR UMZOGEN
28 도라 슈토크에게 AN DORA [STOCK]
29 율리에에게 AN JULIEN
30 1800년 7월 27일자 일기에서 나온 운문 VERSE AUS DEM TAGEBUCH VOM 27. JULI 1800
31 나는 모든 사람이 살아가는 것을 보네 ALLE MENSCHEN SEH ICH LEBEN
32 카를 폰 하르덴베르크에게 AN KARL VON HARDENBERG
2부 밤의 찬가 Hymnen an die Nacht
제1찬가
제2찬가
제3찬가
제4찬가
제5찬가
제6찬가
3부 성가 Die geistliche Lieder
제1성가
제2성가
제3성가
제4성가
제5성가
제6성가
제7성가
제8성가
제9성가
제10성가
제11성가
제12성가
제13성가
제14성가
제15성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푸르른 의상 속 성스러운 삶
창백한 미광(微光) 속 조용한 소원?
그녀는 그 이름의 특징을
알록달록한 모래 속에 덧없이 새겨 넣네?
높고 견고한 아치 아래
정신이 멀리 날아간 이후로
오직 램프 불빛에 의해
이제 세상 최고의 성스러움이 조명을 받고 있네.
잃어버렸던 엽서 한 장이
더 좋은 나날을 우리에게 부드럽게 통지하고
그리고 우리는 오래된 전설의
힘센 눈이 열리는 것을 보네.
그대들 근엄한 문으로 잠자코 다가가
그 날갯짓을 기다리고
대리석이 예언하듯 놓여 있던
성가대석에서 아래로 들려오는 것들을 청취하네.
덧없는 인생과 찬연한 형상들이
광대하고 공허한 밤을 채우네.
오직 고통에 의해서만 억류된 채
끝없는 시간이 지나쳐 갔네?
-〈시(DAS GEDICHT)〉 중에서
저 위에 그는 움막, 평화의 움막을 세우고, 동경하고 또 사랑하면서, 건너편을 애타게 바라본다, 가장 환영받는 순간이 그를 샘의 근원 깊이 내려 줄 때까지. 지상의 것은 그 위에서 떠다니다가 폭풍우에 밀려나지만, 사랑의 손길에 닿아 성스러워진 것은 숨겨진 통로를 따라 녹은 채, 마치 향기처럼 흐른다. 저편, 곤한 잠에서 깨어난 사랑과 뒤섞이는 그곳으로. 기운 넘치는 빛이여, 오늘도 그대는 피로한 자를 깨워 일터로 보내지만 내게 즐거운 삶을 흘려 넣어 주지만 기억의 이끼 덮인 기념물에서 나를 떼어 내지 못하리라. 기꺼이 부지런히 두 손을 움직이고, 번번이 그대가 나를 필요로 하는 곳마다 둘러보지만 한껏 찬란한 그대의 화려함을 찬미하고, 예술적인 업적에 관련된 아름다운 것들을 여전히 따르지만 반짝이는 힘찬 시계의 진행을 기꺼이 관찰하고, 온갖 힘들의 균형과 무량한 시공간의 경이로운 유희 규칙들을 헤아려 보지만, 그러나 내 비밀한 심장은 충실하게 밤을, 창조적인 사랑을, 밤의 딸을 따른다. 빛이여, 내게 영원히 충실한 심장을 보여 줄 수 있겠느냐? 그대의 태양에게는 나를 알아볼 다정한 눈이 있더냐? 그대의 별들은 염원하는 내 손을 붙잡을 수 있더냐? 내게 부드럽게 포옹하고 정겨운 말을 해 줄 수 있더냐? 온갖 색깔과 가벼운 윤곽으로 밤을 치장해 주었더냐? 혹은 그대의 장신구에 드높은, 사랑스러운 의미를 부여한 건 바로 그녀가 아니었더냐? 그대의 삶이 어떤 환희, 어떤 즐거움을, 죽음에 견줄 만한 황홀함을 제공하겠느냐? 우리를 감격하게 하는 모든 것은 밤의 색깔을 띠고 있지 않더냐? 밤은 어머니처럼 그대를 감싸 안고 있으니, 그대의 모든 장려함도 그녀 덕택이다.
-《밤의 찬가》 〈제4찬가〉 중에서
당신이 없었다면 제가 무엇이었을까요?
당신이 없었다면 제가 무엇인들 될 수 있었을까요?
공포와 불안에 싸여
저는 넓은 세상 위에 홀로 서 있겠지요.
무엇을 사랑해야 할지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며,
미래는 하나의 어두운 심연이었을 터.
그러니 제 마음 깊은 슬픔에 싸여,
누구에게 제 근심을 알릴 수 있었을까요?
외로이 사랑과 동경에 사로잡히고,
낮은 제겐 밤으로 둔갑되어
저는 오직 뜨거운 눈물로
생의 거친 흐름을 따랐겠지요.
저는 혼란 속에서 불안을,
절망적인 비애감을 집에서 발견했을 텐데.
천상(天上)에 친구 없는 자
그 누가 지상에서 견뎌 낼까요?
-《성가》 〈제1성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