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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43010827
· 쪽수 : 179쪽
· 출판일 : 2025-08-25
책 소개
목차
1권
1장
2장
3장
2권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3권
1장
2장
3장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나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끌었던 현상의 하나는 인체 구조였다. 살아 움직이는 동물의 구조가 주된 관심사로, 생명의 근원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에 대해 자주 자문하고는 하였다. 이것은 매우 대담무쌍한 질문이었다. 이 질문은 지금까지 대답할 수 없는 신비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관심과 용기를 가지고 연구를 계속한다면 많은 현상들의 신비를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던 나는 살아 있는 동물과 관련된 자연과학 연구에 전념하기로 결심하였다. 만약 나에게 초자연적인 열정이 없었더라면 그러한 학문 분야를 연구하는 것은 참을 수 없이 넌더리나는 일이었을 것이다. 생명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우선적으로 죽음에 대해 연구해야 했다. 나는 해부학에도 통달하게 되었지만, 그것으로 충분치 않았다. 자연의 부패와 인체의 부패를 세밀하게 관찰해야만 했다.
“진정하시지요. 저에게 증오를 퍼붓기 전에 제 말을 경청해 주었으면 합니다. 박사님은 저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이미 제가 당한 고통으로 충분치 않나요? 그리고 비록 삶이 고통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저는 목숨을 지킬 것입니다. 박사님이 저에게 자신보다 훨씬 강한 체력을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제가 박사님보다 키도 더 크고 사지도 더 유연합니다. 그렇지만 박사님에게 대항하지는 않겠습니다. 저에게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이행한다면 피조물인 저는 주인이며 왕인 박사님에게 고분고분 복종할 것입니다. 프랑켄슈타인, 저를 의롭고 관대하게 대하고 애정을 베풀어야 할 박사님이 왜 불쌍한 저를 짓밟으려 하는 건가요? 제가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저는 박사님이 창조한 아담입니다. 제가 아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박사님이 저의 기쁨을 빼앗았기 때문에 저는 타락한 천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축복을 받았는데, 저 혼자 그러한 행복으로부터 영원히 추방당했습니다. 저는 원래 친절하고 선하였습니다. 불행이 저를 악마로 만들었습니다. 저를 행복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저는 다시 선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