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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57833733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6-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1. 수명연장 과학 시대의 나이 듦과 삶의 의미 · 김종갑
2. 노화가 질병이라는 말에 관하여 · 서윤호
3. 우리의 노화는 과연 언제 시작되는가? · 류재한
4. 낡고, 고장나고, 결국 분해될 몸이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 심귀연
5. 여성들은 어떻게 나이 듦을 맞는가? · 김지율
6. 노년의 삶과 사랑, 그 특별한 아름다움에 관하여 · 임지연
7. 나의 죽음을 부탁해 · 김문정
8. 어느 우주해적 노파의 생태적 나이 듦과 죽음 · 주기화
9. 나이 듦의 우울과 자기돌봄 · 한상규
10.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지구도 구할 수 있다면? · 김운하
저자소개
책속에서
키케로는 《노년에 대하여》에서 노년을 단순히 건강과 기력의 쇠퇴가 아니라 정신적 성장과 내적 평온을 누릴 수 있는 축복의 시기로 꼽았다. 과연 그럴까? 초고령사회에서는 그렇지 않다. 고령층 인구가 너무나 많은 사회에서는 노년의 특권이었던 권위와 지혜의 기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요즘 누가 환갑을 하늘이 내려준 축복으로 여기며 축하를 하겠는가. 지금은 파푸아뉴기니와 같이 고령 인구가 극소수인 사회에서나 노인이 극진한 대접과 존경을 받으며 살 수 있다.
인간은 몸된 존재이다. 몸은 희망인 동시에 절망이며, 가능성인 동시에 제한성이고, 전진과 동시에 후퇴고, 생성인 동시에 퇴락이다. 몸은 영원하지 않다. 몸의 유효기간이 끝나면 죽음이 도래한다. 싱클레어는 반발하겠지만, 생로병사는 춘하추동의 변화처럼 몸의 자연스러운 질서이다. 무한의 시간 속에서 몸은 찰나의 불빛같이 반짝거리다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