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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사라 코프만

[큰글자책] 사라 코프만

유서연 (지은이)
커뮤니케이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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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사라 코프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사라 코프만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현대철학 일반
· ISBN : 9791143016072
· 쪽수 : 153쪽
· 출판일 : 2025-12-22

책 소개

사라 코프만은 성의 이분법과 고정된 성차를 넘어서는 정신분석학을 제시한 여성철학자다. 프로이트와 니체를 비롯한 남성 사상가들을 해체적으로 독해하며 여성성을 남근중심적으로 해석해 온 철학 체계의 맹점과 약점을 드러낸다.

목차

아우슈비츠 이후의 삶, 철학, 여성들

01 아우슈비츠 이후의 말하기
02 두 어머니
03 예술, 진리, 수수께끼
04 니체와 은유
05 은유의 망각
06 비극과 희극, 철학자의 웃음
07 여성의 수수께끼
08 나르시시즘 여성
09 여성성과 양성성
10 경유하는 성차

저자소개

유서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파리4대학 철학사과에서 데으아(DEA) 학위를 받았고, 파리1대학 철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수원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교양철학과 여성주의 미학을 강의했다. 현재 젠더 문제와 여성 철학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있으며,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 나무’에서 연구위원 및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단독 저서로 ≪공포의 철학≫(동녘, 2017), ≪시각의 폭력≫(동녘, 2021)이 있으며, 공동저서로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과 위험성≫(앨피, 2022),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창비, 2023)가 있다. 역서로 ≪고양이 십자수≫(머스트비, 2014), 공역서로 ≪20세기 서양 철학의 흐름≫(이제이북스, 2006)가 있다. 다큐멘터리 <여자의 몸으로 글쓰기: 허난설헌>, <당신의 나이는 몇 살입니까?>를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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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우슈비츠 이후의 글쓰기란 권력을 벗어난 글쓰기다. 그러한 글쓰기는 힘 있는 주권적 언어가 “절대적인 무력감, 비탄 그 자체를 지배하지 않고, 낮의 명쾌함과 행복 속에 그것을 가두지 않”으면서 형언할 수 없는 것, 상상할 수 없는 것을 말할 수밖에 없는 아포리아에 빠진 운명을 받아들이는 글쓰기다. 즉 그것은 “전혀 이야기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과 “돌아온 자들의 소망(그리고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이 마치 ‘끝없는 이야기’만이 끝없는 결여의 척도가 될 수 있는 양 끊임없이 이야기되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 사이의 모순과 딜레마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글쓰기다.

_“01 아우슈비츠 이후의 말하기” 중에서


≪오르드네가, 라바가≫에서는 두 명의 어머니, 즉 코프만을 고통스럽게 하는 유대인 친어머니와 코프만이 사랑하는 프랑스인 양어머니 사이의 모순된 명령과 금지가 나타난다. 그 결과 어린 코프만은 “유대 여성이어야 함과 유대 여성이어서는 안 됨, 먹어야 함과 먹어서는 안 됨, 사랑해야 함과 사랑해서는 안 됨 사이에서”, 자신이 성장한 ‘오르드네가’ 그리고 메메와 함께 살았던 ‘라바가’ 사이에서 일종의 이중구속 상황에 놓였다. 코프만이 평생에 걸쳐 정신분석학적 연구에 천착한 것도 자신의 삶이 혼자서는 결코 풀어낼 수 없는 영원한 이중구속 상황과 뒤얽혀 있기 때문이었다.

_“02 두 어머니” 중에서


그러나 의식적 활동으로 여겨지는 개념은 그 자체가 은유적 활동의 산물임에도 은유적 활동을 본질적인 일반성에 기초하고 일반화 과정에서 은유적 특성을 은폐함으로써 은유의 망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코프만은 프로이트의 용어를 빌려 개념이 은유의 망각에서 특권적인 역할, 즉 “이차적 억압을 유지하는 반집중적인 힘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개념은 “모든 인식과 모든 활동의 근원인 은유적 활동을 삭제하고, 이후에 이차적 합리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본다. 개념으로 인해 인간은 자신이 가장 시원적인 은유적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세계 전체를 잘 정돈된 논리적 항목으로 배열한다.

_“05 은유의 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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