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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중동/튀르키예소설
· ISBN : 9791155040065
· 쪽수 : 280쪽
책 소개
목차
◆ 역자 서문 / 5
◆ 편역자 서문 / 14
1부. 천 하룻밤 이야기의 시작 / 23
황소와 나귀와 상인 / 66
2부. 마신과 대추씨 이야기 / 93
첫째 노인의 이야기 / 103
둘째 노인의 이야기 / 114
셋째 노인의 이야기 / 125
책속에서
“내가 부탁하는 말을 잘 명심해 주렴. 내가 임금님께 가거든 사자를 보낼 테니 꼭 와주어야 한다. 임금님이 동침을 요구하는 눈치가 보이거든 언제든지 이렇게 말해다오. ‘언니 졸리지 않거든 재미있는 이야기나 해주셔요.’ 하고 말이야. 그러면 나는 신의 뜻에 의해서 서로의 목숨을 건지고 거기다 피에 주린 임금님의 나쁜 버릇까지도 고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줄 테니.”
마신은 몸을 한 번 흔들더니 순식간에 연기로 변했다. 연기는 서서히 한 곳으로 엉기더니 조금씩 항아리 속으로 흘러들어가 마침내 그 속에 다 들어가고 말았다. 그때 어부는 봉인이 찍힌 납 뚜껑을 집어 들어 얼른 항아리를 덮었다. 그리고는 큰소리로 마신에게 말했다. “이놈, 소원이 있으면 들어주마. 어떻게 죽고 싶으냐. 알라께 맹세코 네놈을 이 바다에 던지고 오두막집을 한 채 지어 살겠다. 그리고 여기 오는 사람들에게 고기잡이를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 다음 이 근처 물속엔 마신 놈이 하나 가라앉아 있는데 그 놈은 자기를 구해 준 은인에게 어떻게 죽고 싶으냐고 묻는 놈이니 조심하라고 말해줄 것이다.” 항아리 속에 갇힌 마신은 이 말을 듣고 항아리 속에서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을 쳤으나 솔로몬 왕의 봉인으로 닫혀있었으므로 뜻대로 되지 않았다. 마신은 어부의 꾀에 속아 넘어간 것을 알고 기가 꺾여 고분고분해져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