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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100325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5-04-05
책 소개
목차
서문: 아나키즘에 관한 소고 / 노엄 촘스키
머리말
1장 아나키즘의 기본사상
용어의 문제
본능적인 반란
국가에 대한 혐오
부르주아 민주주의에 대한 적대감
권위주의적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
영감의 원천: 개인
영감의 원천: 대중
2장 새로운 사회를 찾아서
아나키즘은 공상이 아니다
조직의 필요성
자주관리
교환의 토대
경쟁
중앙집권화와 계획
완전한 사회화?
노동조합
코뮌
‘국가’라는 논쟁적 용어
공익사업은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
연방주의
국제주의
탈식민화
3장 혁명적 실천에 담긴 아나키즘
1880-1914
- 아나키즘, 노동계급 운동에서 떨어져 나오다
- 사회민주주의자의 아나키즘 비판
- 노동조합 내의 아나키스트
러시아 혁명에서의 아나키즘
- 리버테리언 혁명
- 권위주의적 혁명
- 아나키스트가 담당한 역할
- 마흐노브치나
- 크론시타트
- 살아 있는 아나키즘과 죽은 아나키즘
이탈리아 공장평의회 내의 아나키즘
에스파냐 혁명에서의 아나키즘
- 소비에트의 신기루
- 에스파냐의 아나키스트적 전통
- 이론
- “정치에 무관심한” 혁명
- 정부 안의 아나키스트
- 자주관리의 성과
- 기반이 약화된 자주관리
결론에 대신하여
후기: 1968년 5월
아나키즘과 마르크시즘
옮긴이의 말
후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아나키즘 이론은 아나키즘을 무질서와 동의어로 보지 않았다. 프루동은 아나키즘이 무질서가 아니라 질서라고, 위로부터 부과된 인위적 질서가 아니라 자연적 질서라고, 구속에 의해 생겨난 거짓된 단일체가 아니라 진정한 단일체라고 주장한 최초의 사람이다. “이러한 사회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발언하고 행동하지만, 더는 사람에 의해 대표되지 않아 개인적 권위체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유기적 생물체처럼, 파스칼의 무한처럼, 모든 곳에 중심이 있되 그 어느 곳에도 경계가 없다.”
크론시타트 봉기가 일어나기 몇 주 전인 2월 8일, 늙은 크로포트킨이 러시아 땅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유해가 장엄한 장례식장으로 운구되었는데, 백만 명에 달하는 거대 인파가 그 행렬을 뒤따랐다. 군중들 머리 위로 붉은 깃발이 나부끼고, 사람들은 아나키스트 집단이 내건 “권위가 있는 곳에 자유란 없다”는 검정색(아나키즘을 상징하는 색깔-옮긴이) 현수막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크로포트킨의 전기작가들에 따르면, “이것은 볼셰비키의 압제에 맞선 최후의 거대한 항거였으며, 수많은 이들이 이 위대한 아나키스트를 추모하기보다는 자유를 요구하기 위해 그 시위에 참가했다.”
크론시타트 반란 이후 수백 명의 아나키스트들이 체포되었고, 그로부터 불과 몇 달 뒤 리버테리언 파냐 바론 Fanya Baron과 그녀의 동지 여덟 명이 모스크바의 체카 감옥 지하실에서 총살당했다. 전투적인 아나키즘은 치명상을 입었다. 그러나 러시아 바깥에서는 러시아 혁명 이후까지 살아남은 아나키스트들이 엄청난 비판 작업과 교의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것은 리버테리언 사상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었고 그 사상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었다.
사라고사 대회 참가자들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의식의 함양이었다. 모든 이들이 삶 전반에 걸쳐 과학, 미술, 그리고 온갖 유의 연구를 접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어야 한다. 물론 이 모두가 물적 자원의 생산과 양립할 수 있기만 하다면 말이다. 사회를 더 이상 육체노동자와 지식인으로 나눠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은 육체노동자임과 동시에 지식인이 되어야 했다. 이러한 활동들을 병행하면 인간본성의 건강한 균형을 보장할 수 있다. 개인은 생산자로서 하루의 노동을 마치면 자기 시간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야 했다. CNT는 해방된 사회가 물질적 욕구를 충족하고 나면 훨씬 더 급박하게 정신적 욕구를 표현하기 시작할 거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