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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5119426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7-11-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7
1. 눈빛이 예술이시네요. 18
2. 넌 내게 빠졌어. 50
3. 원래 이렇게 맛있어요? 78
4. 가슴이 부글부글. 107
5. 술이라서 술술 잘 넘어가면 입술은 왜? 142
6. 스며들다. 181
7. 온몸으로 미쳐 버리다. 209
8. 꼬리가 길면 밟혀. 233
9. 꼬리를 밟혔어. 268
10.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300
11. 기억, 추억, 상처 그리고 사랑, 현재 진행형. 317
12. 사랑해. Dito. 344
13. 은밀하고 야하게. 373
에필로그 389
저자소개
책속에서
“기분 탓인가?”
“네?”
“너 지금 나에게 빠진 것 같거든.”
‘뭐, 뭐야. 도끼병.’
“아닙니다. 확실히.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말에 다인은 펄쩍 뛰었지만 얼굴은 대체 왜 화끈거리는 건지.
“그래?”
대웅이 그녀를 바라보며 다가왔다. 다인은 뒷걸음질을 하려고 했는데, 두 다리가 뿌리를 내렸는지 움직여지지 않았다. 은근히 아슬아슬 다가선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것도 모자라 그녀의 가슴이 바보처럼 두근두근.
발걸음을 멈춘 대웅의 얼굴이 바싹 다가왔다. 그는 쓰윽 다가와 여자의 감정을 뒤흔드는 것을 아주 잘했다. 전날 연기 중에도 그랬다. 그날 상대역인 하선의 눈빛은 진실로 사랑에 빠진 사람의 것이었다. 모니터에 담긴 그 그림이 너무 실감이 나서, 사람들이 대웅을 두고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라고 하는 모양이었다.
아무튼 그날 연기했던 것처럼 그녀에게 다가와 그 조각 같은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의 홍채의 움직임이 다 보일 정도로 아주 가까이. 이러다가는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그의 입술을 기다리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에 다인은 가까스로 상체를 뒤로 물렸다.
“내 눈에는 완전히 빠진 것 같은데.”
그런 그녀의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더 다가온다.
“무,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너 지금 나에게 빠졌어.”
대웅의 목소리가 꼭 주문을 외는 것처럼 들렸다.
“빠, 빠지지 않았습니다.”
다인은 최대한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다리는 뿌리를 내린 반면 상체는 너무 뒤로 물리다 보니 거의 뒤로 넘어갈 듯했다.
“거짓말쟁이.”
심지어 그가 씨익 웃었을 때, 혼이 나간 것 같기도 했다. 대웅이 그녀를 빤히 보다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반면, 다인은 뒤로 나동그라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오후 3시까지 와.”
피식, 웃고는 대웅이 말하며 몸을 돌려 주방으로 가 버렸다. 다인은 혼비백산하여 일어나 넘어질 듯 휘청거리며 현관문 쪽으로 뛰었다. 아니 거의 기었다고 보면 된다. 어쩐지 자신의 등 뒤에서 그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다인은 황급히 밖으로 나와 문을 닫고는 등을 기댔다.
“뭐 저런 도끼병…….”
가슴에 손을 댔다. 심장이 터질 듯이 손바닥을 뚫고 나올 것처럼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