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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문제

태어나는 문제

(‘나쁜 유전자’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우생학이 되었나)

에릭 L. 피터슨 (지은이), 김하현 (옮긴이)
낮은산
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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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는 문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태어나는 문제 (‘나쁜 유전자’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우생학이 되었나)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55251898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6-04-29

책 소개

우생학을 특정 시대의 극단적 이념이나 과학의 외피를 두른 기괴한 신념으로 단순화하는 대신, 더 나은 삶을 바라는 개인의 선택,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는 정책적 판단, 위험을 미리 차단하고자 하는 합리적 계산 속에서 반복되어온 하나의 “관행”으로서 재조명한다.

목차

옮긴이의 말
서문 좋은 태생

1부 부적자들이 살아남다(기원전 500년경부터 1898년까지)
1장 운명을 이끌다
2장 퇴화자들
3장 타고난 범죄자
4장 프랜시스 골턴 경에서 코네티컷까지

2부 우생학, 과학이 되다(1899~1927년)
5장 인디애나 계획
6장 미국의 우생학 트라이앵글
7장 우리 중 최악을 연구하다
8장 우생학의 법적 뼈대

3부 인종을 청소하다(1919~1945년)
9장 ‘유색인의 물결’이 ‘위대한 인종’을 삼키다
10장 국제 우생학 네트워크
11장 미국을 다시 하얗게
12장 나치와의 연관성
13장 600만 명을 살해하다

4부 인구를 통제하다(1945~1980년)
14장 푸에르토리코: 식민지의 과잉 인구
15장 인구통제 산업복합체
16장 인구 폭탄이라는 폭탄
17장 비상사태

5부 우생학은 죽었다, 하지만 영원하리라!(1980년부터 현재까지)
18장 크고 작은 저항 286
19장 인구통제에서 빈곤통제로 297
20장 다시 시작된 범죄자의 불임화 317
21장 신新우생학?

저자소개

에릭 L. 피터슨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앨라배마대학교 부총장보이자 과학사 및 의학사 부교수다. 미국 국내외에서 인종과 과학의 역사적 관계를 주제로 글을 발표하고 학생들을 가르친다. 질병·허위 정보·빈곤·폭력을 네 가지 팬데믹으로 규정하고 코로나 위기의 사회·정치·역사적 차원을 분석한 『더 깊은 병폐: 팬데믹의 해 미국의 기록A Deeper Sickness: Journal of America in the Pandemic Year』(2022)을 공저하고 1만 2천여 개의 관련 자료를 직접 큐레이션해 디지털 아카이브 〈팬데믹 해의 미국 기록관Museum of America in the Pandemic Year〉을 구축했다. 앨라배마대학 동료 교수들과 공동 진행하며 인종 개념과 관련된 역사와 과학을 다룬 팟캐스트 〈스피킹오브레이스Speaking of Race〉는 여러 인류학 및 역사학 강의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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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도둑맞은 집중력》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디어 올리버》 《미루기의 천재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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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잘 논의되지는 않지만, 우생학의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이 자신의 종류와 자신이 지닌 특성, 즉 자신의 본질과 진정한 자아 때문에 특정 결과를 맞이하도록 결정되거나 운명 지어진다는 신념이다. 창세기에서도 이 오래된 신념을 찾아볼 수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식물과 동물을 “그 종류대로” 창조했다는 말을 열 번이나 반복한다. 그 ‘종류’들은 특정 과제를 수행하거나 특정 열매를 맺었고, ‘선악에 대한 지식’이 담긴 그 악명 높은 열매도 그중 하나였다. 이야기에 따르면 우리의 첫 조상은 그 열매를 먹고 선과 악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 행동이 불러온 예기치 못한 결과는 인류에 깊이 새겨졌고, 인간 존재의 본질이자 우리 모두의 운명이 되었다.


사형 집행인들이 기토를 교수대로 끌고 간 뒤 신경과 의사들이 들이닥쳐 기토의 두개골을 열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에 재직하며 ‘미국 신경학의 학장’이라 불린 정신이상 전문가 찰스 카스너 밀스가 기토의 회백질을 꼼꼼히 살핀 뒤 범죄인류학 논의에 뛰어들었다. 그는 “범죄성을 순전히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겠다”라고 공언했고, 「정신장애: 기토 판결에 관한 논평을 덧붙인 범죄적 광기에 대한 고찰」(1882)에서 기토의 뇌가 실제로 유전적 결함을 드러냈다고 보고했다. 밀스가 기토의 뇌 해부를 끝마쳤을 무렵에는 미국 신경학계의 저명한 동료 대다수가 범죄자의 뇌를 물려받은 사람이 범죄자가 된다고 믿고 있었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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