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펜 워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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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 켄터키 주 거스리에서 태어났다.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밴더빌트대학에 입학했지만, 당시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존 랜섬, 앨런 테이트 등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문학의 길로 들어선다. 이른바 ‘남부 의식’을 지닌 시인과 비평가들이 중심이 되었던 ‘은둔파 시인(The Fugitive Poets)’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20세기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그는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 속에서 윤리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을 탁월하게 형상화해내곤 했다. 그가 너대니얼 호손 이래 미국문학의 비극적 전통을 계승하며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밀도 높게 탐색해온 작가로 꼽히는 이유다. 정치문제에 휩쓸려 들어가는 인간의 모습과 그 도덕적ㆍ심리적 갈등 양상을 그려낸 소설 <모두 왕의 신하들>(All the King’s Men, 1946)과 시집 <약속>(Promises, 1957)은 그의 대표작으로, 그에게 두 번이나 퓰리처상이란 영예를 안겨준 수작들이다(현재까지 시와 소설 두 부분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워런이 유일하다). 또한 작가는 미국 최초의 계관시인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밴더빌트대학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예일대학을 거쳐 로즈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학(뉴칼리지)에서 수학했다. 그리고 구겐하임 펠로십을 받아 무솔리니 집권기에 이탈리아에서 연구하기도 했다. 밴더빌트대학, 사우스웨스턴칼리지(현 로즈칼리지), 미네소타대학, 예일대학, 루이지애나주립대학 등에서 교수로 있었으며, 클레안스 브룩스와 함께 당시 대학 문학교육에 큰 영향을 미친 <시의 이해>(Understanding Poetry, 1938)를 집필하기도 했다. 특히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재직 시절에는 문학 계간지 <서던 리뷰>(The Southern Review, 1935)를 창간하고 발행했으며, 브룩스와 함께 신비평의 전통을 수립하는 등 비평 분야에서도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그의 <평론 선집>(Selected Essays, 1958)에는 시와 소설을 바라보는 예리한 시각이 잘 드러나 있다.
<모두 왕의 신하들>과 <약속> 외에도, <복면 기마단>(Night Rider, 1939), <충분한 세계와 시간>(World Enough and Time, 1950), <천사의 무리>(Band of Angels, 1955), <동굴>(The Cave, 1959), <홍수, 현대의 로맨스>(Flood: A Romance of Our Time, 1964) 등의 소설과 <인종차별>(Segregation: The Inner Conflict in the South, 1956), <남북전쟁의 유산>(The Legacy of the Civil War, 1961) 등 깊은 통찰이 담긴 에세이들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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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옥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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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하와이동서문화센터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하와이대학에서 미국문학의 비극적 전통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영문과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2년 정년을 맞았다. 재직 시 한국영어영문학회ㆍ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ㆍ한국영미문학페미니즘학회 등 주요 학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번역ㆍTESOL 대학원장과 대외협력처장을 맡아 일선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로 활동해왔으며, 정년 이후 안중근 의사의 홍보대사로 그의 숭고한 평화사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까지 안중근의사기념관 관장으로 봉직했다.
헨리 제임스, 윌리엄 포크너, 토니 모리슨 등 주요 미국작가들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오면서 <젠더와 역사: 소수인종문학의 이해>, <미국소설과 공동체의식>, <N.호손과 R.P.워런>(영문저서) 등의 저서를 상재했으며, 국내외 학술지에 이와 관련한 여러 논문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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