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중국철학
· ISBN : 9791155505557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2-10-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일러두기
서론
<제1부 『중용』의 세계관>
제1장 사상적 토대
제2장 배움[學]의 목적
제3장 유교의 시공관념
제4장 근원으로 나아가다
제5장 죽음 속에 죽음은 없다
제6장 삶과 죽음에 대한 음양론적 고찰
<제2부 『장자』의 세계관>
제1장 「소요유」 자유
제2장 「제물론」 평등
제3장 「양생주」 중도
제4장 「인간세」 정의
제5장 「덕충부」 근원
제6장 「대종사」 진리
제7장 「응제왕」 죽음
<제3부 『원각경』의 세계관>
제1장 허공의 꽃
제2장 이환제환(以幻除幻)
제3장 가없는 허공이 깨달음에서 나오다
제4장 무명과 즉비논리
제5장 세 가지 질문
<제4부 죽음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의 죽음>
제1장 언어와 실재
제2장 이데올로기를 논함
제3장 바흐친론
제4장 동양사상과 바흐친
제5장 이데올로기의 죽음
결론
에필로그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ㆍ요약하자면 ‘죽음’은 삶을 바라보는 특정한 인식론적 틀 속에서 의미가 부여되며, 따라서 삶과 죽음을 분리된 개념으로 파악하려는 시도는 적절치 않다. 삶이 의미를 가지려면, 삶을 가능케 하는 죽음도 의미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인식을 넘어선 죽음을 여하히 의미의 영역으로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 아마도 이것이 유불도가 천착하지 않을 수 없었던 죽음담론의 출발이었을 것이다. 본서는 이러한 이론적 토대 위에서 삼자의 개별적 특징과 이를 아우르는 보편적 세계관을 공히 밝히고자 하였다. ― ‘서론’ 중에서
ㆍ죽음은 인생의 종말인가 혹은 죽은 뒤에 인간은 다시 환생하는가라는 물음은 종교나 철학에서 끊임없이 논의되어온 질문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이 삶의 여정을 마감할 때, 지구의 다른 한 공간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한 인간의 죽음과 또 다른 생명의 탄생 사이에 우리는 어떠한 논리적 연결고리도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 모두는 ‘나’로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라는 자의식은 내 존재의 본질을 가리는 베일이다. 그 망상적 베일이 벗겨질 때, 한 인간의 죽음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라는 경이로운 자연의 현상은 우주적 존재의 잠재태가 이런저런 형태로 발현된 것과 다름없음을 알 수 있다. 『중용』에서는 만물의 성이 모두 다르지만, 다름 속에서 모든 것이 같을 수 있는 근거를 중(中)사상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솔개와 물고기의 성품은 서로 다르지만, 하늘을 날고 물속에서 헤엄치는 그 이치는 하나이다. ― ‘죽음 속에 죽음은 없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