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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91155506226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4-02-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서장|
탈냉전 30년의 위기: 다시, E. H. 카를 읽는 시간
|제1부|
트럼프 현상 위치 지우기: 역사ㆍ사상ㆍ구조
제1장 잭슨주의 포퓰리즘의 귀환
제2장 미국 정치에서 반제국 전통의 계보와 트럼프 독트린
제3장 닉슨과 트럼프: 패권 하강기의 이단적 대통령들
|제2부|
트럼프 시대: 대공위기의 개시
제4장 예외주의의 위기: 트럼프 시대 미국 패권의 영혼 타락
제5장 탈근대 네트워크 주권에서 근대 완전 주권으로의 퇴보
제6장 탈단극 시대 동아시아 지역 아키텍처의 퇴행
|제3부|
바이든 시대: 역사의 변곡점?
제7장 현대 미국의 정체성 서사 경쟁
제8장 탈자유주의적 다극체제의 예고: 코로나 국면에서 미국 외교와 세계 변동
|결장|
포스트-우크라이나전쟁 시대 세계질서의 향방
에필로그
주ㆍ참고문헌ㆍ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총서 ‘知의회랑’을 총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많은 밀레니얼세대 국제정치학자들이 그러하듯 필자의 지적 성장 과정의 원점에는 ‘테러와의 전쟁’ 국면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라크전을 개전하며 건국의 아버지들의 혁명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던 네오콘들의 그 ‘똘끼’에 개인적으로 큰 ‘괴이함(puzzle)’을 느꼈기 때문에, 석박사 과정, 근 10년의 세월을 통해 미국의 예외주의와 외교전통을 공부하게 되었다. 도대체 저 ‘근자감’ 가득한 자아 서사의 정체는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18세기 아메리카합중국의 형성 과정에 한동안 맴돌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와 같은 카의 전간기(戰間期) 해설은 탈냉전기 미국이 주도한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의 지정학적 궤적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21세기 전환기를 풍미했던 지구화와 글로벌 거버넌스의 도래에 대한 담론들은 탈베스트팔렌, 초국적 공간의 탄생을 논의했으며, 강대국 간 전쟁이 더는 발발하지 않는 평화시대의 등장을 선언했다.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 국제기구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받치고 있는 자유주의적 패권의 존재가 영구적인 세계평화를 실현해왔다는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식의 역사비전이 사회과학이론의 형태로 유행했다. 비록 자유주의적 국제정치이론의 구체적 내용은 다소 변경되고 더 세련되어졌으나, 20세기 초 노먼 엔젤(Norman Angell)이 국가 간 전쟁을 “거대한 환상(Great Illusion)”이라고 설파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 반복된 셈이다
- ‘서장 탈냉전 30년의 위기: 다시, E. H. 카를 읽는 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