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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55515815
· 쪽수 : 220쪽
책 소개
목차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책속에서
아! 진정하십시오.
그를 따르는 건 단지 잇속을 차리기 위함입니다.
모든 이가 주군이 될 수 없듯
주군이라고 죄다 충직한 부하를 거느릴 순 없으니 말입니다.
주군에게 충성을 다해 굽실대는 부하들이 있긴 있지요.
……
하지만 속으로는 자신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제 소임을 다하며 행실을 가다듬는 부하들도 있지요.
주군을 섬기는 척하면서 잇속도 차리고 부정하게 제 주머니를 채우고는
자기를 치켜세우죠. 이런 사람이야말로 제정신인 겁니다.
바로 저 같은 사람이지요.
(중략)
그를 따르는 척하지만 사실은 제 자신만을 따르지요.
제가 정 많고 충성스러운 부하가 아니라는 사실은 하늘이 아시지요.
저는 그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가식을 떨 뿐입니다.
- 이아고의 대사 중에서
장군님, 질투가 무엇인지 아셔야 합니다!
제 먹이를 장난감처럼 괴롭히는
탐욕스러운 괴물이지요.
오쟁이 진 남편도 행복하게 살 수는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누라랑 잔 놈과는
살아생전 가깝게 지내진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오! 마누라를 끔찍이 사랑하지만 믿지는 못하고,
의심하면서도 열렬히 사랑하는 자에게
그 더딘 세월은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 이아고의 대사 중에서
촛불을 끄자. 그리고 저 빛도 꺼야지.
타오르는 촛불, 너를 끄면
애석한 마음이 들 때 다시 그 불을 밝힐 수 있겠지만
교묘하게 짜인 문양처럼 탁월한 성품을 지닌 그대,
그대의 빛을 꺼뜨리면
그 빛을 다시 밝혀 줄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어찌 찾을 수 있으리오. 이 장미를 꺾어 버리면
두 번 다시 피어날 생명을 얻지 못하고 시들어 버리겠지.
나무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향기를 맡아 봐야지.
아아, 너무도 아득한 이 향기에 넘어가
정의의 여신도 칼을 부러뜨리겠구나!
한 번 더, 한 번만 더.
죽더라도 이 아름다움 변치 않았으면.
그대를 죽여도 내 사랑은 변하지 않을 테니.
한 번 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 오셀로의 대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