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우리는 소보다 나을까

우리는 소보다 나을까

김경조 (지은이)
이지출판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우리는 소보다 나을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리는 소보다 나을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555134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0-05-15

책 소개

김경조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일상과 일상 너머에서 보고 느낀 여러 가지 '앎' 중에서 72가지 제재를 건져 올려 1부 '신성이 주는 앎', 2부 '사물이 주는 앎', 3부 '현상이 주는 앎', 4부 '사람이 주는 앎'으로 나누어 묵직한 시어로 깊이 있게 표현해 냈다.

목차

머리말 4

1부 신성이 주는 앎

훈몽재 물길 12
작은 왕국 14
뿔 아래 뿔 16
화려한 거둠 18
새벽의 외경 20
눈이 여덟 22
라즈 쿠마리, 비싼 허무 24
전설의 산 26
십자길 밖 27
수도원 안마당 28
뱃놀이 30
연꽃 두 송이에 31
변신와불 32
목소리 33
서역 사람들 34
하늘길 36
화려한 믿음 38
에게해 비극 39

2부 사물이 주는 앎

그림, 게르니카 42
그 섬의 언덕 44
호수, 페와 46
등산길 47
우리는 소보다 나을까 48
젊은 여자 50
얼빠진 욕심 52
작고 좁은 땅 53
그대를 기다리네 54
막국숫집 잠룡 56
낚시하는 새 58
오아시스를 찾는다 60
철길, 칭카이 절벽 62
모스타르 올드브릿지 64
어울림의 담 68
청량산 69
합창 70
강진행 72

3부 현상이 주는 앎

음악 풍경 76
한 발 더 밀려난다 78
이런 땅이 81
사람 사는 하늘 82
황량 84
안개비 내리는 땅 85
프로방스 밤길 86
확인 87
메마른 먼짓길 88
실낙원 90
봄날의 설국 92
석양 93
오지에도 사람이 산다 94
훔쳐보기 96
승부역 98
체부동길 99
물이야기 100

4부 사람이 주는 앎

순례길 104
차밭의 여인들 106
야간비행 108
내 이름은 나일까 110
해변화 112
산티아고 길 113
그 남자를 만나다 114
해변에 누워 116
사가잉 언덕 118
섬에서 걷다 120
축제의 불꽃 122
아바타 공항 124
춤을 추어라 126
GOA, 골목 끝 128
설 장터 129
잔치의 끝 130
양탄자 시장 132
마을, 게르니카 134
한가한 그림 135

저자소개

김경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5년 《현대시문학》 신인상 2013년 임화문학상 시집 《여자들만의 식탁》 외 6권 번역 한문소설 《원전으로 읽는 최척전, 주생전》
펼치기

책속에서

훈몽재 물길

천지가 무진이라
풀잎은 치마 끝을 적시고
낮은 발소리에 달아나는 물수리 하나
산골물 소리는 크고 재빠르다
좁은 골 벗어나는 즐거움이
저리도 전일全一함으로 가득하다니

지척 모르는 무진 속에서
홰치는 소리 낭랑하다
뭔가가 이루어지고 있을
저 하얀 어둠속이 무서워
부싯돌 두드리며 발길을 내딛는다

일찍 깬 참새가 부리 씻는 샘은
넘치는 물이 아니라 터진 물길이다
남는 땅이 없어라

길 따라 돌아서
도타운 흙내음에 혼자 웃다
폭 넓은 광목 커튼 걷으며
새벽을 두드려 깨운다
무거운 몸 겨우 털어내는
안개 속 새벽이
좁은 논배미에 축축하다


우리는 소보다 나을까

데칸고원 작은 공터
마지막 숨을 모으는 흰 소 한 마리
멋대로 살던 소들이 한순간에 모여들어
지는 목숨도 산목숨도 눈물범벅이다

뿌연 풍경 속으로
이리저리 몰려도
목숨에 대한 서글픔으로
생사를 선택할 수 없었던
나도, 그들의 이별에 동참한다

큰 소리로 울지 않고
몸부림으로 뒹굴지 않는
날 것들의 이별은
그저 처연한 아름다움이다

우리는 영리하여
외로운 자신을 죽이기도 하고
타인을 위로하며 슬피 울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위해
땀 흘리는 목숨일 뿐
이웃의 죽음에 그저 담담한데

죽어가는 길동무와
눈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야생의 소들보다
우리는 얼마나 더 우월한지
나는 궁금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