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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91155801017
· 쪽수 : 928쪽
· 출판일 : 2017-11-17
책 소개
목차
머리글
일러두기
석존의 생애
제1장 쌍을 이룬 게송들의 장【쌍요품?雙要品】: 게송 001 ~ 게송 020
제2장 방일하지 않음에 관한 장【방일품?放逸品】: 게송 021 ~ 게송 032
제3장 마음에 관한 장【심의품?心意品】: 게송 033 ~ 게송 043
제4장 꽃을 들어 비유한 장【화향품?華香品】: 게송 044 ~ 게송 059
제5장 어리석음에 관한 장【우암품?愚闇品】: 게송 060 ~ 게송 075
제6장 지혜로움에 관한 장【명철품?明哲品】: 게송 076 ~ 게송 089
제7장 지혜로운 이를 말한 장【나한품?羅漢品】: 게송 090 ~ 게송 099
제8장 ‘천 마디의 말’로 표현된 장【술천품?述千品】: 게송 100 ~ 게송 115
제9장 악행의 결과를 들어 경계한 장【악행품?惡行品】: 게송 116 ~ 게송 128
제10장 폭력을 경계한 장【도장품?刀杖品】: 게송 129 ~ 게송 145
제11장 늙음을 들어 경계한 장【노모품?老耗品】: 게송 146 ~ 게송 156
제12장 자신에 견주어 알도록 한 장【애신품?愛身品】: 게송 157 ~ 게송 166
제13장 세간을 언급한 장【세속품?世俗品】: 게송 167 ~ 게송 178
제14장 부처님을 들어 설명한 장【술불품?述佛品】: 게송 179 ~ 게송 196
제15장 행복으로 이끄는 장【안녕품?安寧品】: 게송 197 ~ 게송 208
제16장 사랑과 애착에 관한 장【호희품?好喜品】: 게송 209 ~ 게송 220
제17장 성냄과 분노에 관한 장【분노품?忿怒品】: 게송 221 ~ 게송 234
제18장 더러움을 인식토록 한 장【진구품?塵垢品】: 게송 235 ~ 게송 255
제19장 받들어 행할 것을 언급한 장【봉지품?奉持品】: 게송 256 ~ 게송 272
제20장 가야 할 길을 밝힌 장【도행품?道行品】: 게송 273 ~ 게송 289
제21장 이런저런 내용의 장【광연품?廣衍品】: 게송 290 ~ 게송 305
제22장 지옥을 들어 경계한 장【지옥품?地獄品】: 게송 306 ~ 게송 319
제23장 코끼리로 비유한 장【상유품?象喩品】: 게송 320 ~ 게송 333
제24장 애증과 욕망을 경계한 장【애욕품?愛欲品】: 게송 334 ~ 게송 359
제25장 사문이 무엇인지 밝힌 장【사문품?沙門品】: 게송 360 ~ 게송 382
제26장 어떤 이가 수행자인지 밝힌 장【범지품?梵志品】: 게송 383 ~ 게송 423
꼬리 주석
꼬리말
참고서적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누구라도 깨끗지 못함에서 자유롭지 않은 자가
가사를 입었다면
절제와 진실이 결여된 그는
가사를 (입을) 자격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라도 더러움을 벗어던지기 위해
계율들에 잘 안착하였다면
절제와 진실을 갖춘 그는
진실로 가사를 (입을) 자격이 된다.
라자가하의 데와닷따가 분에 넘치는 가사를 걸치고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소문은 부처님도 들으시게 되었다. 부처님께선 그가 전생에도 그와 같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곤 했다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
옛날 바라나씨 인근에 코끼리를 잡아 상아와 몇몇 부위만 도려내어 팔고 나머지는 버리는 사냥꾼이 있었다. 그의 잔인함은 사람들은 물론 코끼리에게도 널리 알려져 커다란 숲에 많은 코끼리가 살고 있었지만 그의 그림자만 나타나도 모두 도망을 가버려서 사냥꾼인 그도 곤란하게 되었다.
한번은 그가 먼발치에서 연각불이 서계시는 앞을 코끼리들이 공손하게 무릎을 꿇는 예를 취하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잖아도 이리저리 궁리하며 코끼리에게 접근할 방도를 찾고 있던 사냥꾼은 분명 저 황색의 가사를 걸치면 코끼리들에게 접근하기 쉬우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연각불이 강에서 목욕하는 틈에 그 가사를 훔쳤다.
(…)
그 소문마저 숲속에 퍼지자 코끼리의 왕은 황색 가사를 걸친 사냥꾼에게 경계를 풀지 않고 접근하여 마침내 그를 큰 코로 휘감아 내동댕이쳤다. 그러나 연각불의 가사를 걸치고 있었던 덕분에 죽임만은 면한 사냥꾼은 코끼리를 사냥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_ 게송 9~10과 배경담
‘그것은 내게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악을 얕보아서는 안 된다.
떨어지는 물방울로도 물항아리가 차듯이
조금씩이라도(악이) 축적되고 있는 어리석은 이는
(언젠가) 악으로 가득찬다.
제따 숲 승원의 한 비구는 승가의 물품들을 조심성 없이 다루어 항상 문제를 일으켰다. (…)
그래서 비구들이 뜻을 모아 부처님께 그의 행동을 알렸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부르셨다.
“수행승이여! 이러이러한 것이 사실이냐?”
“세존이시여! 저는 숨쉬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조그만 벌레가 입으로 들어올까 걱정하는 저 니간타들처럼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별일 아닌 줄 압니다.”
부처님께선 여느 비구들에게와는 달리 따뜻한 음성으로 타이르셨다.
“수행승이여! 그리 여겨서는 안 되느니라. 특히 여법하지 않은 행동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그것은 어느새 거대한 개미언덕처럼 커질 것이요, 옅은 비가 내리는 마당에 내어놓은 항아리처럼 어느 틈엔가 항아리를 채우고 넘치게 될 것이니라. 엄청난 악의 더미는 바로 그렇게 조금씩 쌓여서 형성된 것일 뿐이니라.”
그제야 그 수행승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다.
_ 게송 121과 배경담
탁발에 방일해서는 안 되며
고결한 법에 따라 행위해야 한다.
법답게 행위하는 이는 이 세상에서
그리고 저세상에서 편히 잠자리에 든다.
잘 시행된 법에 따라 행위해야 할 뿐
잘못 시행된 법을 따라서는 안 된다.
법답게 행위하는 이는 이 세상에서
그리고 저세상에서 편히 잠자리에 든다.
부처님께서 부왕 숫도다나의 요청으로 까삘라왓투를 두 번째 방문하시며 싸끼야족에 의해 건립된 니그로다라마 승원에 머무시면서 친족과 형제들을 위해 법회를 열어 법을 설하였다. (…)
숫도다나 왕 또한 이렇게 생각하여 달리 공양청을 올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왕은 다음날 아침에 왕궁에 명하여 부처님과 모든 비구들이 충분히 탁발할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부처님을 기다렸다.
(…)
궁실의 사람들이 아침에 왕궁으로 들어가는 길에 탁발하는 부처님 일행을 보고서 왕궁에서 기다리고 있는 왕에게 보고하자 숫도다나 왕이 황급히 달려와 부처님께 경의를 표하고 말씀드렸다.
“세존이여! 왜 나를 부끄럽게 하시는가? 타지에서는 몰라도 고향 땅인 이곳 까삘라에서는 왕의 아들로서 당연히 왕궁에 들어와 편안한 자리와 좋은 음식으로 공양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곳에서는 비록 황금으로 된 가마를 타고 탁발을 한다 하더라도 단지 남에게 빌어먹는다는 그것만으로 충분히 창피한 일이 될 것이다.”
“대왕이시여! 나는 그대를 창피하게 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승가의 법도에 따라, 그리고 과거 모든 부처님들께서 행하신 그 모습 그대로 여법하게 탁발하고 있을 뿐입니다. 과거 헤아릴 수 없는 수천의 부처님들께서도 이와 같이 탁발하며 수행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두 수의 게송을 읊으며 숫도다나 왕을 위해 가르침을 펴시니 왕은 그 가르침 끝에 드디어 예류과를 성취하였다.
_ 게송 168~169와 배경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