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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5522866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7-04-24
책 소개
목차
서문
해제
산스끄리뜨 이름과 함께 살펴보는
등장인물들의 성격
일러두기
머리말
첫 번째 장 / 우정의 파괴
1-1. 쐐기와 원숭이
1-2. 여우와 팀파니북
1-3.
1-3.1 탁발승과 사기꾼
1-3.2 숫양과 여우
1-3.3 직조공과 뚜쟁이
1-4. 까마귀와 뱀
1-4.1 두루미와 게
1-5. 사자와 토끼
1-6. 이와 벼룩
1-7. 사자의 신하와 낙타
1-8. 물꿩과 바다
1-8.1 백조와 거북이
1-8.2 선지자와 기지자와 숙명자
1-9. 원숭이와 반딧불과 새
1-10. 다르마붓디와 두스따붓디
1-10.1 두루미와 뱀과 몽구스
1-11. 쇠를 먹는 생쥐
두 번째 장 / 우정의 성취
2-1. 생쥐와 탁발승
2-1.1 까불린 깨
2-1.1.1 지나치게 탐욕스런 여우
2-2. 한때 포박되었던 사슴
세 번째 장 / 까마귀와 올빼미의 전쟁
3-1. 표범 가죽을 뒤집어 쓴 당나귀
3-2. 새의 왕을 임명하기
3-2.1 코끼리와 토끼와 달
3-2.2 고양이와 자고새와 토끼
3-3. 브라만과 불량배
3-4. 늙은이와 젊은 아내와 도둑
3-5. 브라만과 도둑과 브라만귀신
3-6. 오쟁이의 남편인 목수
3-7. 새앙쥐 색시
3-8. 코브라를 올라탄 개구리들
네 번째 장 / 가졌다 잃음
4-1. 귀와 심장이 없는 당나귀
다섯 번째 장 / 경솔한 행위
5-1. 신기루를 쫓는 브라만
5-2. 사문을 살해한 이발사
꼬리주석
참고서적
책속에서
옛날 옛적, 어떤 커다란 연못에 큰 몸집을 지닌 ‘선지자先知者’와 ‘기지자機智者’ 및 ‘숙명자宿命者’라는 세 마리 물고기가 살고 있었다. 한번은 그곳에서 물속을 헤엄쳐 가던 선지자가 그 연못 근처를 지나가는 어부들의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다.
“이 연못엔 고기들이 많구나. 내일 와서 고기잡이를 하도록 하세!”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선지자가 생각하였다.
“저들은 분명 다시 오겠구나. 그러니 내가 기지자와 숙명자를 데리고 흐름이 막히지 않은 다른 연못으로 도망을 가야겠다.”
그래서 두 친구를 불러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고 하였더니 기지자가 말했다.
“만약 여기에 어부들이 몰려온다면, 그 경우 나는 그 상황에 맞춰서 적절한 방법으로 어떻게든 내 자신을 보호할 것이다.”
그러나 죽음이 임박한 숙명자는 그 말을 무시하고 그에 대한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그렇게 있었다. 그러자 그 둘은 그곳에서 꼼짝하지 않으리라 여긴 선지자는 강의 물줄기로 뛰어 들어 다른 연못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그가 떠난 그 다음날 일꾼들과 함께 온 어부들은 안쪽부터 강을 가로막은 채 그물을 던져 고기들을 남김없이 잡아들였다. 그렇게 일이 진행되자 기지자는 그물 속에서 죽은 시늉을 한 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그들이 ‘이 커다란 물고기는 저절로 죽어 버렸네!’라고 여겨 그물에서 그를 끄집어내어 강둑에 놓아두었더니 기지자는 곧장 다른 연못으로 뛰어들어 단숨에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바보 숙명자는 이리저리 허둥대며 돌아다니다 그물에 걸리고 몽둥이에 맞아 죽임을 당 하게 되었다.
1-8.2 ‘선지자와 기지자와 숙명자’
1.130 극단의 난폭과 폭력으로 결말이 지어지며
어려움이 수반되는 일들을
오직 교섭으로 평화롭게 잠재우는 정치적으로 능숙한 사람들,
그들이 진정한 신하들이다.
그럼에도 막연하게 가치 없는 미미한 결과들을 원하는 사람들,
폭력을 일으키며 나쁘게 인도하는 그들의 행위들에 의해
왕의 운명은 저울대에 놓이게 된다.
그러기에 바보야!
1.131 무슨 일이라도 반드시 처리되어야 할 일이라면
애초에 지혜로운 이가 행하는 교섭력에 의존해야 한다.
교섭력에 의한 행위라면 절대 굴욕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1.132 반짝이는 보석에 의해서도, 태양의 열기에 의해서도, 불길에 의해서도 아닌,
반목에 기원한 어둠은 오직 교섭에 의해서만 해결이 될 수 있다.
1.133 교섭을 첫머리로 하고 폭력을 끝머리로 하는 정치는
네 가지 범주가 보인다.
그런데 그것들 가운데 폭력은 가장 나쁘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반드시 회피되어야만 한다.
- 「우정의 파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