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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가 피는 골목

능소화가 피는 골목

송순임 (지은이)
작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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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가 피는 골목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능소화가 피는 골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062622
· 쪽수 : 134쪽
· 출판일 : 2024-08-20

책 소개

송순임 시인의 첫 시집 『능소화가 피는 골목』이 발간됐다. 송순임 시인은 1997년 《시와시론》 동시로 등단(추천 박화목, 성기조)하여 지금까지 동시집과 칼럼집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 첫 시집 『능소화가 피는 골목』은 시인의 서정적 자화상을 보여준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통영 가는 길
청산도
지심도
섬 소년
공극
바다로 돌아가자
통영 가는 길
안개비
강변에서
지리산
폭포
수국 예찬
오후 4시 커피
천년의 사랑

제2부 아프면서 오는 봄
3월의 꽃눈
4월의 제주
다시 5월에 서서
아프면서 오는 봄
홍매화
가죽
능소화가 피는 골목
하지
6월의 정원
9월이 오는 소리
가을이 되면
가을 산책
겨울 빗소리

제3부 새벽기도
편견
수혈
아버지와 진달래
어머니와 도토리묵
흔적
골짜기
새벽기도
내 수고의 땀방울이
지젤에 관한 모노로그 1
지젤에 관한 모노로그 2
지젤에 관한 모노로그 3
지젤에 관한 모노로그 4
지젤에 관한 모노로그 5

제4부 산다는 것은
일상 1
일상 2
산다는 것은
풍경
사랑
내가 그 사람을 다시 만나면
흐린 날에는
창밖에는 비가 내리고
연극 그리고 배우
시인과 가수
시 한 잔
나훈아 어게인
하루

제5부 유엔 공원
길 위의 녹턴
유엔 공원
찰리, 내 사랑!
김좌진 생가에서
아버지께
우크라
아트 팩토리 인 다대포
담쟁이
나목
누구러지다
늦기 전에
카톡 먹통
말 한마디
세월이 나에게

■해설 장소 사랑Topophila, 그리고 가족과 일상에 대한 기독교적 상상력-양왕용

저자소개

송순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뒤 가족들과 부산으로 와 지금까지 남구에서 거주하고 있다. 경성대학교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였으며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정보방송학 박사수료를 하였다. 1997년 《시와 시론》에 동시가 추천(박화목. 성기조 추천)되어 등단하였으며 부산여류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문학도시 작가상(2013)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부산문인협회 회원, 부산크리스천문인협회 이사, 부산남구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시집 『봄비와 은행나무』. 칼럼집 『터 놓고 하는 세상 이야기』가 있다. 시인은 또한 연극배우로도 활동, 부산연극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하였으며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위하여 직접 생활 정치에 뛰어들어 부산광역시의원과 남구의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 ‘부산대천유치원’ 설립자이자 소극장 ‘다솜아트홀’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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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통영 가는 길
난 통영 가는 길을 좋아한다.
구불구불 휘어진 길이 참 좋다
육지와 섬이 이어진 다리를 건너면
나의 숨바꼭질이 시작된다.
산을 감고 고운선 따라 나타나는 섬이 동동 떠 있고,
흑백영화처럼 강촌이 평화처럼 흐르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항만의 크레인들은
바다 위에선 잘 전시된 조각품이다.

난 통영 가는 길이 참 좋다,
이 길 끝에는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피붙이가 그런 것일까.
물이 땅에 스며들듯
나의 여동생은 누군가의 부르심으로
그렇게 그 땅에 뿌리내려 일가를 이뤘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
손길 발길 따라 눈물 뿌리고
거친 손 모우고 신께 기도하는 굽은 어깨도
통영 가는 길을 닮았다.

어머니가 통영 가는 길은 주님께 닿는 길이다.
황해도 연백에서 통영까지
어머니의 굴곡진 인생과 참 닮았다.
태어나 증손녀까지 100여 년을 굽이쳐
통영까지 올줄이야
이젠 돌아가려 한다.
처음 시작한 그곳으로 다시
연어의 귀환 같은 삶의 종착을 하려 한다.
구불구불 통영에서 연백까지
신이 주신 그 아름다운 곡선 따라 그 길을 가려 한다.

그리고 난,
왔다가 가는 길을 통영 가는 길에서 찾았다.


능소화가 피는 골목
우리 동네 골목에 들어서면
능소화가 담장 너머
환하게 웃고 있다.

시골도 아니고
아파트가 주렁주렁
널부러진 동네어귀에
붉은 능소화가 천연덕스럽게
턱 괴고 쳐다본다.

고집스런 이층집의
능소화의 뿌리가
줄기를 힘차게 밀어주면
푸른 능소화 잎에
바람들이 들어와
도란도란 세상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능소화가 피는 마당 깊은 집엔
참 좋은 사람들이 살 것 같다.
능소화가 있는 골목엔 집집마다
사람들이 참 따뜻할 것 같다.


다시 5월에 서서
그해 5월은 유난히 따가운 햇살이었다.
빛고을에 내려앉은 무거운 침묵
철필로 기름종이에 새겼던 그 진실의 말들
보고 듣고 느끼고 가슴 저리던 날들

자성대 육교로 달려가 울분했던
하얀 셔츠들의 행진 속에 나는 없었다.
가려진 진실 속에 침묵의 증인이 되어
사라진 육교를 허황 되게 바라보며
나의 빚은 이자에 이자를 더하고
빚진 자의 삶은 신의 용서로
겨우 버티며 숨을 쉰다.

다시 5월에 서서
진실의 가면을 벗고
진리가 자유케 하는 신의 명령 앞에
7번을 77번 용서와 화해를 내어놓고 엎드린다.
통곡의 눈물들이 방울방울 치유의 빛 물이 되어
사랑으로 피워 낼 자유의 양심들이
인간을 구원하고
미움과 폭력이 사라질 이 땅의 평화가
다시 부활 되는 5월의 새 아침

나는 자유로운 이 땅에
입을 맞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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