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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6194958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4-09-29
책 소개
목차
1권
프롤로그
1장. 짐승과의 조우
2장. 대협곡을 향하여
3장. 대협곡
4장. 감기
5장. 생(生)의 반려
6장. 무결의 계약자
7장. 세류의 마음
8장. 대협곡의 지배자들 (1)
9장. 대협곡의 지배자들 (2)
10장. 인연의 끈
11장. 반려의 의식
2권
12장. 세류의 기억 (1)
13장. 세류의 기억 (2)
14장. 세류의 기억 (3)
15장. 나의 반려
16장. 다가가는 진실
17장. 피할 수 없는 선택
18장. 예정된 시간
19장. 영원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에필로그 3
무휘의 행복한 약속
천운의 비밀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 세류!”
몸을 세차게 움직였지만, 그의 무게에 눌려 꼼짝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 손으로 눌러 잡아 벗어나기가 더욱 어려웠다. 한 손으로 그의 어깨를 힘껏 때렸다. 왜 이러는 거예요! 대체 왜.
“세류!”
그의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었다. 그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던 애절한 눈물은 절규로 바뀌었다. 순간 세류는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이게 본능이다. 이 상황이 끝까지 가면, 어떻게 되는 줄 아나? 넌 죽는다. 물론 무결의 계약자가 된다면 죽지는 않겠지. 하지만 그 전에 무결의 의식을 치르면서 죽을 것이다. 그런데도 좋으냐?”
“그럼 날 왜 데려왔어요?”
“그때 말했을 텐데…… 다른 놈들이 계약자를 핑계로 날 협박하는 것이 싫다고.”
“당신의 목적은 날 무결의 계약자로 만드는 거였잖아요!”
“귀찮게 하지 마라. 내 것을 넘보는 것이 짜증났을 뿐이다.”
“아니야. 당신은 날 위해서 얼음과 약도 구해왔고, 교하에게서도 구해줬잖아요. 중간계에서도…….”
아닐 거야.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그래. 나답지 않게 흔들렸던 건 인정하지. 널 무조건 대협곡으로 데리고 오고 싶었어.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본능이 널 원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착각하진 마.”
세류는 허리를 숙이며 가까이 다가왔다. 그의 머리카락이 저고리 사이로 흩어졌다.
“마음이 널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 말을 하고는 일어서서 가버렸다.
- 1권
“세류, 당신은 제가 있어서 행복했나요?”
“그걸 말이라고 묻는 것이냐.”
“대답해줘요.”
“행복했다. 바라만 봐도 행복했다. 널 보고 있으면 얼음장 같던 가슴이 녹아내려서 행복했다. 머릿속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는 네가 있어서 행복했다. 날 사랑해줘서 행복했다. 널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네가 있어서 삶이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로 행복했다. 너 때문에 아파도…… 네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했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하지? 라희야?”
결국 세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미소를 지으며 그의 눈물을 닦아줬다.
“행복한 기억으로 더 행복하게 살아줘요. 행복했던 우리의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주면서 또 다른 행복을 쌓아가요.”
“네가…… 없는데 그게 될까?”
“돼요.”
그의 머리카락을 옆으로 쓸어 넘겼다. 매끄러운 머리카락이 손가락 틈에서 부드럽게 빠져나갔다.
“세류, 멀리 떠나지 않을게요. 서로 볼 수는 없겠지만, 대협곡의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고 눈송이가 되어서 당신 곁에 머물게요.”
“흐흑!”
참았던 울음을 토해내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행복했어요. 당신을 만나서 행복했어요.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당신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당신의 반려가 될 수 있어서 많이 행복했어요. 당신의 아이를 낳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또…… 당신이 살아왔고 살아가야 하는 이곳을 위해 죽을 수 있어서 행복해요. 세류, 당신을 향한 제 사랑은 현재진행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 2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