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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6330899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16-09-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8
1번 수용실 11
2번 수용실 51
3번 수용실 105
4번 수용실 173
5번 수용실 213
6번 수용실 259
7번 수용실 305
여파 433
감사의 말 452
옮긴이의 말 454
리뷰
책속에서
“속보입니다. 어젯밤 유명인인 잭슨 페이지 씨가 총을 맞고 피살됐습니다. 사망한 잭슨 페이지 씨는 TV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고, 지속적인 자선 활동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서 있는 하이라이즈 크로커스 거리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다소 묘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총격 현장에 있던 범인이 자신의 죄를 인정한 것입니다. 경찰은 범인이 16세 소녀 마사 허니듀라고 밝혔습니다.
마사 허니듀는 현재 구속 상태로, ‘7일의 정의 법’에 따라 조금 전 아침 사형수 전용 교도소의 1번 수용실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16세에 불과한 마사 허니듀는 사형을 앞둔 최초의 10대 여성이자, 우리만의 독특한 사법 제도인 ‘대중 투표’의 대상이 된 최초의 10대 여성입니다. 아시다시피 대중 투표는 시청자 여러분의 투표로 피고인의 운명을 결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민주적인 사법제도입니다.
저희 방송은 마사 허니듀의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앞으로의 7일을 밀착 취재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저희 방송의 모든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24시간 채널 ‘눈에는 눈’을 통해 최신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저녁 6시 30분에 방영되는 TV 쇼 <사형이 정의다>에서는 이 끔찍한 총격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치고 피고인 마사 허니듀의 삶을 심층 취재하여 마사 허니듀가 이토록 냉혹한 살인자가 된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낼 것입니다.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마사 허니듀는 7일 뒤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즉시 전기의자형에 처해질 것이 사실상 분명합니다. 그러나 시청자 여러분, 역사에 기록될 사상 초유의 사건에 투표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현장에 나와 있는 조슈아 데커였습니다. 스튜디오에 있는 크리스티나 씨,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_‘1번 수용실’
“7번 수용실의 문이 열린다. 나는 수용실로 걸어 들어간다.
바닥 한가운데에 그 의자가 있다. 가죽 끈이 달려 있다. 의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멈춰 선다. 움직일 수가 없다.
윙윙 소리가 나서 천장 모서리를 올려다보니 카메라가 내 쪽으로 향해 있다. 손을 흔들며 웃어 주고 싶지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싶지만, 소리를 지르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는 문이 쾅 닫히는 바람에 깜짝 놀라 비명을 꺅 지르며 화들짝 뛰어 들어온다. 안 그랬으면 좋았을걸.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를 보는 모든 사람은 내 온몸이 덜덜 떨리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
어둠 속에 꼼짝 않고 서서 의자와 가죽 끈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벽에 붙은 시계가 조악한 기계 목소리가 통보한다.
“오전 8시 정각입니다. 당신이 사형될 수도 있는 시각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은 13시간입니다. 현재 통계는 유죄 97퍼센트, 무죄 3퍼센트입니다. 다음 알림 시각은 1시간 뒤입니다.”
씨발.”
_‘7번 수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