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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56331803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7-12-01
책 소개
목차
레이 브래드버리 연보
추천의 글_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대표)
책보다는 짧은, 하지만 아주 긴 제목의 서문
1 쓰기의 즐거움
2 빠르게 달리다 갑자기 멈추기, 계단 꼭대기에 있는 것, 오래된 마음에서 나타난 새로운 유령
3 뮤즈를 곁에 두고 먹을 것을 주는 법
4 자전거 음주운전
5 화씨 451, 동전 넣고 쓴 소설
6 민들레 와인, 비잔티움과 비슷하지만 다른 그곳에서
7 화성을 향한 긴 여정
8 거인의 어깨 위에서: 황혼녘의 로봇 박물관, 상상력의 부활
9 잠재된 정신
10 소설이 영화가 되기까지
11 글쓰기 기술의 선禪
12 창의력에 관하여
출처
리뷰
책속에서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자신이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비평가가 알며,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관객이 안다”고 했던 어느 피아니스트의 말을 기억하자. 이 말은 작가에게도 진실이다. 스타일이든 뭐든, 연습을 하지 않으면 단 며칠 사이에 망가진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지만 결국에는 세상에 따라잡히고 또한 병들게 된다. 매일 글을 쓰지 않으면 독이 쌓여서 죽어가거나, 미치거나, 또는 둘 다이게 된다.
경험을 통해, 나는 깨달았다. 글을 쓰지 않고 하루를 보내면 불안해진다는 사실을. 이틀이면 몸이 떨린다. 사흘이면 미치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 나흘이면 마치 고통 속에서 버둥거리는, 거세당한 수퇘지가 된 듯하다. 한 시간의 글쓰기만이 약이다. 그러면 다시 두 발로 일어서서, 쳇바퀴를 돌며, 깨끗한 신발을 달라고 소리치게 된다.
모든 글의 변천사는 마치 일기 예보처럼 읽혀야 한다. 오늘은 덥고, 내일은 춥다고. 오늘 오후, 집을 불태운다고. 내일, 폭발 직전의 숯 더미에 아슬아슬하게 찬물을 끼얹는다고. 내일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고, 편집하고, 다시 써라. 하지만 오늘은 폭발하고, 산산조각 나고, 해체되어야 한다. 원고를 예닐곱 번 고쳐 쓰는 일은 고문이다. 그러니 초고를 쓸 때 즐겨야 하지 않을까? 그 즐거움이 세상에서 나의 글을 읽어줄 사람들을 찾아낼 것이고 발견해줄 것이며, 함께 불타오를 것이라 희망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