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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라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라

이창진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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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3608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9-10-01

책 소개

지금 이 순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과 사랑을 말하는 에세이집이다. 행복이란 찰나의 순간에 존재하는 점(點)이며, 인생이란 그 점들이 이어진 선(線)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하라.”

목차

책머리에・4

제1부 그리운 어머니
상복(喪服)을 지으시는 어머니・14
갈등의 순간들・20
돈을 받지 마라・24
두 장의 사진・28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32

제2부 작은 행복
가재는 게 편이 아니다・38
아빠는 맨날 놀기만 해・43
눈물로 지새운 길고 길었던 밤・46
사랑하는 하늘에게・50
하이얀・56
달빛 그림자・61
봉선화・65
비누 거품・69
아니 왜요・73
바람처럼 구름처럼・77

제3부 아름다운 삶
중국 소녀의 편지・84
비싸지 않으셨나요・93
운이 좋은 줄 알라・96
연탄재・103
차 한 잔의 여유・107
작업복을 입은 남자・112
곡선의 아름다움・116
어떤 용서・119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122
유자나무・126
주인과 머슴・129

제4부 삶을 사색하며
우주의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136
중년이라는 시간・139
기다림・144
더는 할 수 없습니다・148
두 할아버지・153
폭우・157
우울한 봄날・161
바이올렛・165
어느 한센병 환자・169
미래의 인간・174
사색의 향기・178

제5부 숲속의 길을 걸으며
고사리・184
꽃길・188
두꺼비・191
물감나무・195
바람 부는 날・199
앵두와 버찌・203
산딸기・207
솔잎・211
숲・214
쓰레기를 줍는 남자・218
아침을 사색하며・222

저자소개

이창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남 신안군 출생 -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 졸업 - 전) 쌍용양회 재직 - 전) 중국산동성 웨이양 그룹 파견 근무 - 『에세이 문예』 등단(2011) - 현) 에스피 네이처 근무(구 삼표기초소재)
펼치기

책속에서

앞마당의 흙담이 마을 도로와 경계선이었다면, 집의 옆과 뒤는 무성한 대나무밭이 동그랗게 집을 둘러싸며 울타리 역할을 했다. 집은 나무로 지었고 황토로 벽을 쌓았다. 방은 황토 위에 따로 도배지를 붙였지만 마루와 곳간 등 집 바깥 부분은 황토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벽이 떨어진 부분에는 벽 속의 대나무 지지대가 듬성듬성 보이는 곳도 있었다.
방문 창살에는 창호지를 붙였다. 창호지는 오래되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난 부분이 제법 많았다. 여분 창호지가 있을 때는 오려서 붙였으나 없을 때가 더 많았기 때문에 못 쓰는 책을 오려서 붙이기도 했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나다 보니 방문에는 모자이크 무늬가 여기저기 생겼다.
마을버스가 저녁에 고개 너머 마을로 오게 되면, 울타리처럼 집을 감싸고 있던 대나무밭은 헤드라이트 불빛에 마당과 마루벽, 창호지 문에 다양한 무늬를 연출했다. 버스가 사라지면 그 그림자도 함께 사라졌다. 그러나 달빛이 은은히 비치는 밤에는 대나무 그림자들이 마당과 집에 다음날 동이 틀 때까지 머물렀다.
안방 뒷문과 대나무 울타리는 두 팔을 벌리면 맞닿을 정도로 가까웠다. 그래서 안방 창호지에 비치는 대나무 그림자는 더욱 또렷했다. 바람 부는 날이면 바람 소리와 함께 그림자도 움직였다. 어떨 때는 대나무끼리 부딪치는 소리와 흔들리는 대나무가 무서운 느낌을 주기도 했다. 그럴 때면 이불 속에 머리를 박고 잤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밤에 혼자서 문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무서웠다. 소변이 마려우면 동생과 나는 서로를 깨워서 손을 잡고 마당 건너 변소에 가곤 했다. 변소 옆 헛간에는 황소가 있었다. 황소는 잠을 자다가도 우리 인기척에 큰 두 눈을 끔벅이거나 일어서서 아는 체하기도 했다. 그것만으로도 무서움이 덜 했었다.
열두 살 때 떠나버린 이 고향 집은 아직도 남아있다. 초가는 기와로, 대나무와 흙담은 벽돌담으로 바뀐 채, 안방의 모습은 어떠한지 모르겠으나, 예전처럼 달빛이 쏟아지더라도 앞마당과 창호지에 비치는 대나무 그림자는 보지 못할 것이다.
_‘달빛 그림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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