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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분재하다

나를 분재하다

(천혜의 자연에서 복제한 향수 같은 제2의 인생 수필집)

배재록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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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분재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를 분재하다 (천혜의 자연에서 복제한 향수 같은 제2의 인생 수필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431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0-11-09

책 소개

배재록의 두 번째 수필집. 연단하고 분재해 리모델링한 인생 이모작, 그 감흥을 쓴 자전적 수필집이다. 저자는 막상 수필집을 출간하고 나니 강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불안하다고 한다.

목차

작가의 말 - 두 번째 수필집을 발간하면서 | 4
서평 - 자전적自傳的 수필론 | 261
문향의 근육이 잡혀 있는 수필집
- 공광규 시인 | 270
인생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는 수필집
- 권대근 문학평론가 | 271

1부 둥지를 일탈하다 | 13
도망을 치다 | 14
둥지를 일탈하다 | 20
마늘 까기 | 26
울산도깨비바늘의 출세 | 32
작업作業 | 38
지렁이 | 44
툇마루 | 50

2부 나를 분재하다 | 57
고사목 | 58
나를 분재하다 | 64
마당을 쓸다 | 70
완장 | 75
호흡음을 내다 | 80

3부 떨켜를 만들다 | 87
가자미 | 88
제피나물 | 94
누름돌 | 100
떨켜를 만들다 | 105
마디 | 111
명찰名札 단상 | 116
연가시 | 122

4부 향수에 젖다 | 129
꽃밭에서 | 130
내 고향 두메산골 | 136
담배꽁초 | 142
봇도랑 | 148
외나무다리 | 154
요강 | 160
작두, 그 노스탤지어 | 166
호롱불을 밝히다 | 172

5부 유람을 떠나다 | 179
돌산 | 180
열하일기 현장을 가다 - 고북구성에서 복고감성을 느끼다 | 186
오대산 눈길을 걷다 | 192
자기유배를 떠나다 | 198
전설을 연결한 선유도 | 204
천상에 비친 달빛 | 210
회동수원지 | 216

6부 얼굴을 읽다 | 223
거울 앞에서 | 224
눈사람을 만들다 | 230
마음 만지기 | 236
소주병 | 242
손톱 | 248
얼굴을 읽다 | 254

저자소개

배재록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국립부산기계공고, 대학에서 행정학, 사회복지학 전공,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퇴직. * 2017년 에세이 문예 등단, 목포문학상 수필 당선 * 2018년 경제신춘문예 수필에 당선, 전국 근로자 문화 예술제 및 경북문화체험 전국 수필 대전에 입상. * 2019년 달구벌 문화대전 입상 및 독도 문예대전 특별상 * 2020년 강릉 백교 문학상 우수상, 경북일보 문학대전 입상 * 2021년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금상, 금샘문학상 금상 * 한국문협, 울산문협. 울산불교 문협, 울산수필가협회 에세이 문예, 울산공단, 울산 남구, 남부, 곰솔 문학회 회원 * 수필집 :『내 기억 속 풍경화』, 『나를 분재하다』, 『제2기 인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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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늦가을 나무는 떨켜를 작동시켜 수분을 억제해 만산홍엽으로 바뀌었다. 나무가 겨울을 나기 위해 떨켜를 만들어 잎의 명줄을 끊어놓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암산을 오르며 본 비무장지대에도 만산홍엽을 이루고 있다. 신의 솜씨로 짠 색동치마처럼 붉고 노란 실을 꿰어 온 산을 단장해 놓았다.
떨켜의 장난인지 일교차가 커서 단풍은 더 곱고 가뭄에 말라 푸석거린다. 그냥 보내기가 아까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떠나보낼 태세다. 내가 서 있는 민통선 산 능선에도 불그스레한 색깔이 마구 번져가고 있다. 총부리 겨눈 38선 경계를 지우며 절경의 단풍은 산허리를 감고 돌고 있다. 색시 볼에 찍은 연지곤지로 붉은 옷을 입는 산자락. 대암산에 빨갛고 노란 융단을 깔고 물감을 뿌려 성대한 축제를 준비한다. 단풍은 산허리를 누비며 투혼을 불태운다. 남북경계를 허물 듯 눈부시게 나뭇잎을 물들이고 있다. 갈바람에 나뭇잎은 만추의 춤을 춘다. 내 인생의 최전성기도 이만할까.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화려했던 인생의 단풍이 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 영혼도 어느 골짜기에서 방황하다 낙엽처럼 뒹굴고 있을 것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매듭을 지어야 하는 나무는 떨켜 가동 시점을 계산한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조막손 잎을 하나둘 땅에 떨궈야 할 시점을 헤아린다. 아름답게 몸을 치장했던 나뭇잎을 내려놓을 생의 전환점이 다가온 것이다. 화려했던 만추의 꿈을 접고 단풍은 서서히 낙엽이 될 준비를 서두른다.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는 것은 겨울나기 전략이다. 비워야 하는 숙명 앞에 초연한 자세로 잎을 강제로 떨궈야 한다. 자식을 떠나보내는 어미 심정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비정하게 눈 딱 감고 미리 준비한 떨켜로 떨굴 시간이다. 떨켜로 잎을 떨구는 시간. 위기 극복을 위해 몰입을 발휘한다. 이별이 싫어 잎이 오열한다. 이별의 아쉬움과 슬픔은 나무에도 있나 보다. 자연에 순응하기 위해 비정한 진화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생존의 법칙이지 싶다.
생존을 위해 강제해고시키듯 잎을 떨궈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뿌리에서 흡수하는 수분은 줄고, 잎으로 빠지는 양은 변동 없어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영악화를 이유로 자식 같은 직원들을 퇴출시키는 행위와 같은 이치다.
_‘떨켜를 만들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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