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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풍경화

내 기억 속 풍경화

(목포문학상 수필본상.경제신춘문예 당선작가)

배재록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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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 풍경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기억 속 풍경화 (목포문학상 수필본상.경제신춘문예 당선작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356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9-08-14

책 소개

따뜻한 방바닥에서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옛이야기를 듣는 듯한 친밀감을 주는 배재록의 수필이다. 저자는 과잉된 감정을 예리한 지성으로 절제하면서, 기존의 인식을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며 수필 속에 참다운 자기 생활의 모습을 드러낸다.

목차

작가의 말 _ 내 인생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4

제1부 내 기억 속 풍경화
내 기억 속 풍경화・16
고향・22
왕피천 용소・28
어머니표 농주・34
코뚜레를 씌우다・40
조상의 보호령을 느끼다・46
물곰국・52

제2부 현중인(現重人)으로 살면서
조국 근대화 기수・60
바다 냄새・66
담장에 대한 소고(小考)・72
직장의 신・78
산에서 만난 묘비・84
38년 현대중공업을 떠나며・90

제3부 울산에 살면서
울산에 살면서・96
호수 산책・102
범서 옛길을 걷다・106
귀향(歸鄕)・112
악극 갯마을・118
기다림에 대한 단상・124
숯불을 피우다・130

제4부 자세를 고쳐 잡다
한량이・139
칼을 갈다・145
지겟작대기・151
자세를 고쳐 잡다・157
나무 도마・163
노인과 개나리・169
불꽃・176
휘파람 노래・182
빗장을 열다・188

제5부 동행
동행・196
그림자・202
일본 회갑여행・208
과거 순례・214
비진도 유람・220
목포의 눈물・227
돌섬 독도・235
고교동기생 등산대회・241
신화를 만든 내 친구・247
내 친구・253

제6부 내 각시
내 각시(閣氏)・262
손녀와 할아버지・268
옥상 텃밭・274
향내를 맡다・280
부처님 오신 날에・286
전업주부가 되다・292

해설 _우리는 왜 ‘한량이’의 수필에 매료되는가・299
(문학평론가. 대신대학원대 문학언어치료학교수 권대근)

저자소개

배재록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국립부산기계공고, 대학에서 행정학, 사회복지학 전공, 현대중공업 부장으로 퇴직. * 2017년 에세이 문예 등단, 목포문학상 수필 당선 * 2018년 경제신춘문예 수필에 당선, 전국 근로자 문화 예술제 및 경북문화체험 전국 수필 대전에 입상. * 2019년 달구벌 문화대전 입상 및 독도 문예대전 특별상 * 2020년 강릉 백교 문학상 우수상, 경북일보 문학대전 입상 * 2021년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금상, 금샘문학상 금상 * 한국문협, 울산문협. 울산불교 문협, 울산수필가협회 에세이 문예, 울산공단, 울산 남구, 남부, 곰솔 문학회 회원 * 수필집 :『내 기억 속 풍경화』, 『나를 분재하다』, 『제2기 인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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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무 도마는 칼날에 무수히 맞아 제멋대로의 빗금 모양의 상처가 낭자하다. 흉물처럼 보이는 몰골처럼 보인다. 나무 도마의 사명은 쉼 없이 칼날에 맞으면서도 칼을 보호하고 무사히 작업을 끝내야 하는 일이다. 칼날이 상하 운동을 하며 생선을 자르는 동안 나무 도마는 묵묵히 그 자리에서 매서운 칼날을 견뎌내고 있다. 우직하게 칼을 맞는 나무 도마가 장하다. 날 선 칼날이 도마의 몸을 가르듯이 오갈 때 두려워 모른 척 두 눈을 감았을지도 모른다. 칼날이 꽂혀 자국이 남아도 함구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도마의 고마움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쓰다가 닳으면 버린다는 생각으로 마구 칼질을 해댄다. 불쌍한 도마는 누구 하나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 하찮아 보이는 나무 도마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마가 될 자격이 주어지는 나무는 특별히 모질게 살아가는 놈이라야 한다. 재질이 단단한 나무에 음식물이 끼이지 않는 느티나무가 많이 선택된다. 모질게 견뎌내는 도마 같은 사람이 많다. 도마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어릴 때 아버지는 옻칠 소나무로 도마를 만들었다. 통나무로 만든 도마라 나무의 결이 자연스럽게 살아 있고, 두드리면 청명하고 목탁처럼 맑은소리가 나고 가볍다. 세균 번식을 막아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많은 종류의 나무 중에서 문양, 색깔, 모양, 질감 등 도마의 모든 조건을 갖춘 느티나무를 따라올 나무는 없다. 토종 느티나무는 못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단단하고 질기며, 물기가 쉽게 제거되어 빠르게 건조되는 최상의 재료다. 칼자국이 잘 남지 않기 때문에 이물질이나 세균의 침투를 예방하고, 곰팡이도 잘 끼지 않으며 독성도 없다.

제대로 된 도마는 토종 느티나무로 죽은 고사목으로 만든다. 적어도 5년 이상 길게는 10년 동안 자연 건조를 거친다. 혹독한 건조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나무라야 도마로 만들어진 뒤에도 무수한 칼질을 버텨낼 수 있다. 자른 나무는 사포를 이용해 갈고 닦기를 반복하면 나뭇결이 선명해지고 모서리 곡선이 살아난다. 여기에 정통 방식으로 들기름을 바른다. 막이 생겨 불순물이 잘 묻지 않도록. 조직이 단단한 느티나무는 들기름을 머금고 고운 빛깔이 배로 살아난다. 죽었던 느티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과정이다. 도마는 지내 온 세월과 함께 숱한 사연을 담고 있다. 도마는 조리를 위한 도구를 떠나 인생의 교과서로 의미심장한 물상이다.

‘나무 도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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