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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56344667
· 쪽수 : 163쪽
· 출판일 : 2021-07-24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변명 | 낯설게 다가오는 시(詩) ㆍ 4
해설과 평 | 존재론적 무의식의 강변에서 만난 시혼의 의미와 가치
- 문학평론가·시인 이충재 ㆍ 141
1 삶과 세월
세월 1 ㆍ 18
세월 2 ㆍ 19
세월이 얼어 버렸네 ㆍ 20
하루는 길고 일 년은 짧고 ㆍ 21
일희일비하지 마라 ㆍ 22
봄 마중 ㆍ 23
화석이 되어 가는 내 얼굴 ㆍ 24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ㆍ 26
봄의 전령사 ㆍ 28
봄이 오고 여름이 가면 ㆍ 29
봄의 서정(抒情) ㆍ 30
보리풋바심 ㆍ 32
비가 내려야 무지개가 뜬다 ㆍ 34
등나무 그늘에서 ㆍ 36
가을 이야기 ㆍ 38
가을 영가(詠歌) ㆍ 39
가을 동화 ㆍ 40
가을이 깊어간다 ㆍ 41
가을 소묘(素描) ㆍ 42
단풍나무 숲 ㆍ 43
가을이 떠나려 하네 ㆍ 44
새옹지마(塞翁之馬) ㆍ 46
겨울바다 ㆍ 48
겨울 소묘(素描) ㆍ 49
2 삶의 양태
그리움 ㆍ 52
사랑 이야기 ㆍ 53
모정(母情) 1 ㆍ 54
모정(母情) 2 ㆍ 55
치사랑 ㆍ 56
오래오래 ㆍ 58
추억의 그림자 ㆍ 59
인연의 강 ㆍ 60
돌팔매 ㆍ 61
새벽달 그림자 ㆍ 62
뻐꾸기의 탁란 ㆍ 64
염통에 털 난 놈 ㆍ 66
눈물로 타오르는 촛불 ㆍ 68
결국 하나가 되네요 ㆍ 70
세상은 요지경 ㆍ 72
게발선인장 ㆍ 73
미세먼지 경보 ㆍ 74
눈동자 값은 ㆍ 75
소나무 분재(盆栽) ㆍ 76
풍경 소리 ㆍ 77
지훈 예술제 ㆍ 78
열심히 살았는데 ㆍ 79
오일장에 가면 ㆍ 80
희망을 노래하자 ㆍ 82
3 삶과 영혼
나는 어디에 있는가 ㆍ 85
나 ㆍ 86
나! 돌아가고 싶다 ㆍ 88
묻지 마라 ㆍ 89
여덟 매미 ㆍ 90
희미한 어머니 그림자 ㆍ 91
흔적은 무슨 흔적 ㆍ 92
언제 어디서 만날까 ㆍ 93
어디로 가세요 ㆍ 94
암(癌) 병동 ㆍ 96
혼비백산(魂飛魄散) ㆍ 97
하늘나라 ㆍ 98
내 고향 하늘나라 ㆍ 99
잠들기 영 글렀네 ㆍ 100
꿈에 그려보는 하늘나라 ㆍ 102
그냥 그렇게 어울려 살다가 ㆍ 103
죽음이 두렵지 않다 ㆍ 104
죽고 싶을 때가 있다 ㆍ 106
회초리를 거두소서 ㆍ 107
하나님께 띄우는 편지 ㆍ 108
코로나-19의 습격 ㆍ 110
코로나-19의 광풍 ㆍ 112
천수만 시인 노선관 ㆍ 114
4 삶과 여행
호수에 잠든 내 고향 분원 ㆍ 118
보물섬 마라도 ㆍ 120
꿈결에 다녀온 금강산 ㆍ 122
회색 하늘의 개성 ㆍ 124
해전사에 빛나는 진포대첩 ㆍ 126
신한촌 기념비 ㆍ 127
계림기행 ㆍ 128
팔순에 오른 황산 ㆍ 130
황산의 짐꾼 ㆍ 131
안티고 카페 그레코(Antico Caffe Greco) ㆍ 132
로렐라이 언덕에 올라 ㆍ 134
꿈의 도시 베네치아 ㆍ 136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ㆍ 138
저자소개
책속에서
뻐꾸기의 탁란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는 망종 무렵
희미한 달그림자 따라 어둠 내리면
어디선가
뻐꾸기가 뻐~궁 뻐~궁 애잔하게 울어 댄다
무슨 한(恨)이 서려 저리도 슬피 울까
여름 철새 뻐꾸기
둥지 틀 줄 모른다
알도 남의 둥지에 낳는다
다른 새가 부화(孵化)시켜 놓으면
자기 새끼 데리고 간다
얄미운 새라고 손가락질한다
조물주는 뻐꾸기에게
왜, 부화하는 능력을 주지 않았을까
자기 알을 탁란(托卵)하여 놓고
멀리서 바라보아야만 하는 처지가
안타깝고 부끄러워
저리도 애잔하게 우는 걸까
천형(天刑)을 안고 살아가는 뻐꾸기
손가락질 거두자
슬픔을 딛고 긴 여운으로 다가오는
뻐꾹 뻐꾹, 뻐꿍 뻐꿍, 쑥꾹 쑥꾹
뻐꾸기시계 경쾌하게 새벽을 연다
땡! 땡! 땡!
나
거울 속에
뚱뚱하고 꾸부정한 노인이 서 있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나(我)라고 한다
그 노인이 정말 나일까
몸과 마음
그때그때 수시로 변하는데
어느 시점의 내가
나의 참모습일까
시간이 흐르면 변하고 또 변할 터인데…
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심장을 바꾸고
골격까지 바꾸어도
그 사람이 나일까
한 사내가 뇌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 사람은 누구일까
뇌를 기증한 사람일까, 받은 사람일까
누가 영혼을 본 일이 있는가
눈에 보이는 육체도 수시로 변하여
나를 찾지 못하는데
형체도 없는 영혼 가운데서
나를 어떻게 찾아낼까
나!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를 찾아 오늘도 길을 헤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