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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임신/출산
· ISBN : 979115634563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3-11-2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는 말 4
Part Ⅰ.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 누구에게나 낯선 임신 17
2. 태교와 태담에 대해 45
3. 산모가 배려 받는 사회 65
Part Ⅱ.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
4. 산부인과에 가는 이유 91
5. 기형아 검사, NIPT, 양수 검사 107
6. 정밀초음파, 임신성 당뇨 검사, 백일해 주사 127
7. 출산 후 100일 143
Part Ⅲ. 함께 생각하고 싶은 이야기
8. 어떤 아이로 키울까 179
9. 어떤 부모가 될까 191
10. 열 달을 어떻게 보낼까 223
맺음말 258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빠에게
임신의 과정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분명 임신은 혼자만의 의지로 한 것이 아닌데도, 막상 임신을 알게 된 후에 산모들은 왠지 자꾸 혼자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모든 것이 내 책임일 것 같아 무얼 해도 조심스럽습니다. 이런 걱정과 죄책감, 외로움, 낮아지는 자존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남편뿐이에요. 여러분입니다.
옆에서 보면 저절로 열 달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산모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거저 보내지지 않습니다.
매 시기 마음의 어려움이 있고, 시기마다 몸의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어떤 날에는 여러분도 힘들 거예요.
짜증을 내고, 기분이 오락가락하며 갑자기 눈물 쏟는 아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겪어보지 않은 일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까요. 차라리 내가 임신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지요.
호르몬 변화를 여자들은 살면서 여러 번 겪어요. 작게는 생리 주기에 따라 변하는 호르몬, 크게는 사춘기와 임신, 갱년기 때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되지요. 호르몬 변화는 감정 기복을 가져옵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일이에요. 수시로 변하는 기분이 본인 자신도 당황스럽고 힘듭니다.
성숙하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럽고 싫기도 하고요. 또는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감정 기복은 특히 임신 초기와 출산 직후 더 심해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생리도 임신도 폐경도 경험할 수 없으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테지요.
그러면 제일 비슷하게 상상해 보는 방법은 여러분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보는 거예요. 무엇이든 개인차가 있게 마련이니 ‘나는 사춘기 때 아무렇지 않았다.’라고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사춘기 그 시절, 친구 중에서 제일 반항적이었던 친구를 떠올려보세요. 이유 없이 세상을 미워하고, 아무 때고 감정을 드러내고, 세상에 혼자인 양 생각되었지요.
아내가 이유 없이 뾰로통할 때는 사춘기 딸을 바라보듯 이해해 주세요. 아내도 스스로 왜 이렇게 기분이 오락가락하는지 모르고 있을 겁니다. 아내가 혹시 여러분에게 화를 내고 있다고 해도, 여러분을 미워하거나 탓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이 모든 변화가 낯설고 당황스러워 외로운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래도 이해가 안 된다면 그저 아내가 호르몬에 취해있구나, 생각해 주세요. 술에 취한 사람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듯, 호르몬에 취한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아내와 논쟁하려고 하지 마세요. ‘여보, 지금 서운할 만한 상황 아니야.’라고 설득하려고도 하지 마세요. 판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논쟁에서 이기는 제일 나은 방법은 단 하나, 논쟁을 피하는 것이라고 데일 카네기는 말했습니다.
자, 다른 사람이 당신과 논쟁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치자.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당신이야 기분 좋겠지만 상대방은 어떠하겠는가. 당신은 그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했고, 그의 자존심을 구겨버렸다. 그는 당신의 승리를 혐오할 것이다. 당신은 설득에 성공했다고 생각할 테지만 실은 정반대다. 상대방은 더더욱 자기 의견을 굳게 지킬 것이다(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사소한 논쟁으로 아내가 여러분을 미워하게 하지 마세요. 여러분이 임신에 대해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왔듯,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이 처음 겪는 일이기에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힘든 거예요. 그리고 혹시, 아내가 못마땅하더라도(체중 관리도 안 하고, 혈당 관리도 안 하고, 아무렇게나 사는 것처럼 보여 걱정되더라도) 잔소리는 주치의에게 맡기세요. 아내 몰래 주치의에게 일러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