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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 밖 마을

사대문 밖 마을

안윤자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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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 밖 마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대문 밖 마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5886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4-05-31

책 소개

안윤자의 수필집 <사대문 밖 마을>에서, ‘지성의 탐미’, ‘방랑자의 고뇌와 꿈’, ‘고독한 영혼’, 그리고 ‘사랑’은 안윤자의 수필 세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이다. 그녀의 글은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을 안겨주며, 삶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목차

프롤로그 4
에필로그 209
작품 해설 | 안윤자의 수필 세계 212

1부 별이 잡아 주었다
은하의 빛 12
나무들의 집 17
사대문 밖 마을 20
조각달 24
시애틀 연가 27
유럽의 향수 33
블래드 호수의 추억 38
색의 미학 42
시간 속의 존재 47

2부 바다가 노래했다
바다의 노래 55
반월 60
우주의 숲 65
남편이라는 집 69
서방을 멀리하고 書房遠離 72
교회당 77
마지막 인사 83
투가리스트 주교님 96
최초의 주미공사관 101

3부 진주목걸이를 샀습니다
그 길 앞을 지나며 108
진주목걸이 113
레테의 강을 건너 119
예수마누라님 124
아혜야 134
에메랄드빛 초록 섬 138
푸른 비망록 145
부적이 되고 싶은 마음 161
나를 기억해 줄 사람 166

4부 두 권의 책을 읽고 있다
맑고 깊게 흐르는 강 174
인생에서 두 권의 책 177
삶의 나침판이며 길동무인 책 183
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자 186
크리스마스카드 190
이 세상의 한 저녁에 194
천년의 숨 198
소원이 없는 여자 204

저자소개

안윤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이며 수필가, ‧1991년 《월간문학》 등단. ‧가천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전 서울의료원 의학도서실장. ‧ 월간사보 편집장. 사사편찬위원장.  대표에세이문학회 회장 역임 ‧ 한국문인협회 복지위원. 한국여성문학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협회, 대표에세이문학회. 은평문인회 회원. MUNPA 동인. [저서] 수필집: 『벨라뎃다의 노래』 『사대문 밖 마을』 외 다수의 공저 시집: 『무명 시인에게』 역사 장편소설: 『구름재의 집』 집필: 『서울의료원 30년사』 『경동제약 30년사』 논문: 『윤동주 시 연구』 수상: 2020 가톨릭평화방송, 평화신문 공모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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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조각달

그루잠에서 깨어난 한밤중. 흰 시폰 커튼을 젖힌 창가에는 그림 같은 조각달이 걸려 있었다. 어머머, 달님이 내 침실을 엿보고 있었나 봐.
알고 보니 이곳은 달의 길 월로(月路). 망망대해를 떠도는 허연 쪽배 같은 반달도, 옛 여인의 고무신을 훔쳐다 신은 초승달도, 어느 운수 좋은 날 밤에 설원의 알프스 산정에서 떡하니 마주쳤던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님도, 가던 길을 멈추고는 홀로 잠든 나의 침상에 은빛 가루를 뿌려주고 있었다.
그날에야 내 집 창밖이 달님이 지나가는 길목인 걸 알았다. 그것이면 되었다. 창망한 우주 공간에서 반짝이는 저 별 하나처럼 희미한 촉광을 발하고 있을 나의 실존이 더는 혼자가 아니란 걸 알아챘으니.
외로움은 신이 내게 내린 선물인지도 모른다. 예수의 발아래서 하염없이 울은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뜨거운 눈물로 씻겨지라고, 눈처럼 새하얘지라고. 그러니 나의 외로움은 신께 기도로 돌려드려야만 하는 것.
글을 쓰려면 속이 맑아져야 한다. 내면이 맑게 정돈되기 위해서는 겉이 고요해야 한다. 외로움은 눈물을 뿌리지만 손을 맞잡고 걸어가야 하는 친구.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두 눈이 곪도록 나는 왜 꼭 글을 써야만 하는가? 절대고독의 밀실을 진정 향유하고 있었던가를 자문해 본다.
전 국민 작가 시대를 지금 우리는 향유하고 있다. 누구나 맘만 먹으면 작가가 되고, 화가가 되는 세상, 때론 그 타이틀의 겉멋에 현혹되어 수많은 사람이 부나방처럼 작가라는 행렬에 끼어든다.
하나 고독이라는 성안에 진정 갇혀보지 못한 사람, 외로움과 정면으로 맞서본 사람이 아니라면 그를 두고 어찌 작가라 말할 수가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결코 시원(始源)의 늪에 닿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사유의 지평이 얕을 것이기에.
배고픔을 참는 것도 극기이나 내적인 고요를 잃은 허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고독은 무구(無垢)한 내음의 회로이니까.
나의 창가에도 친구들이 모여든다. 숲을 희롱하며 휘파람을 불고 지나가는 명지바람과 낮게 드리운 능선에 기대 잠자는 뭉게구름 떼. 선지 빛 처연한 노을. 연두에서 초록으로 번지는 숲의 적막을 깨고 이름 모를 새들이 한바탕씩 울다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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