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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의 집

여왕벌의 집

(오십 대 중후반이 되어 겨우 낸 용기)

고성현 (지은이)
해드림출판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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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의 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왕벌의 집 (오십 대 중후반이 되어 겨우 낸 용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56346159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24-12-27

목차

책머리에 | 삶의 여정을 기록하며, 여자의 내면을 들여다 보다 4

PART 1 정들 새도 없이
전쟁과 평화 14
엄마와 딸들 23
첫 명절 30
좋은 여자와 착한 여자 40
동상이몽 48
모시 56
태풍 61
복 없는 년 67
감정 쓰레기통 74
저것은 82
연극배우처럼 87

PART 2 연대감 없이
두려움을 만나다 95
위세 101
엄마가 되다 110
안부를 여쭙는다는 것 115
백일잔치 121
연락이 오다 129
복덩이 135
등록금 141
만 원 145
오는 길 가는 길 152
2시간의 이별 156

PART 3 강을 건너다
새로운 만남 165
집을 팔다 170
단무지 한 개 179
작은아들 돌잔치 187
공들인 보람 193
회갑 잔치 200
큰며느리 감과 용돈 205
오지 마라 214
마늘 한 봉지 220
사돈들 228
할머니와의 작별 240

PART 4 인연의 강
막내 줄래? 251
개업 260
연을 끊다 269
병원 놀이할까? 278
골프 292
사라진 사람 298
퇴행성 고관절염 수술 306
두려움이 사라지다 316
말 한마디 327
효자로 등극하다 335
고춧가루 342
여왕벌의 집 351

저자소개

고성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순천시 상사면 출생 ·2010년 《순천문학》 등단 · 순천문학, 전남수필문학회, 영호남수필 회원 ·순천대학교 교육학 박사 수료 ·2021년 전남문화재단 창작지원 ·2022년 순천문화재단 창작지원 ·2024년 전남문화재단 창작지원 ·수필집  『시간에 기대어 서서』(2022)  『사색의 고요 너머』(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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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골은 겨울이 춥다. 어린 아들과 산골에서 겨울을 난다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갓난아이는 방에 머물지만 제법 자란 아이는 바깥바람을 쏘여야 한다. 바깥은 상당히 춥고 해야 할 일은 많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야 하고 방문 밖은 그대로 차가운 바람이 부는 야외다.
시골에 계속 머물 수 없으니 남편과 아들과 같이 셋이 머물 곳이 있으면 단칸방이라도 좋겠다 싶다. 시댁으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 아무래도 동질감보다는 이질감이 크다. 가족 이라는 느낌보다 가사도우미로 소모되는 하루하루가 고욕이다. 일이야 시골 농사일도 마다하지 않으니 못할 것도 없다.
하지만, 차별과 편애가 늘 펼쳐지는 공간이 편치 않다. 합리와 상식이 어디에도 없다는 게 무엇보다 괴롭다. 외손자밖에 모르는 어른한테 돌아가고 싶지 않다. 큰딸과 큰아들이 구할 이상인 시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무례한 손아래 시누이들 속옷 빨래하고 물 떠다 바치며 지내고 싶지 않다. 아버님이 계신다고 한들 난처한 상황에서는 먼 산만 바라보니 또한 역기능의 한 주체다. 이해하지 못할 상황들이 너무 흔히 벌어지는 것과 그런 상황들을 전혀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그들만의 세상. 평범함과 합리와는 너무 먼 그 세계는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 공간에 있으면 나는 이방인이다.
“셋이 살 수 있는 작은 방이라도 구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아버지는 예전에 살던 행동 근처에 알아보자 하는데…. 돈이….”
“그래도 한번 알아보면 좋겠어요.”
차가운 바람이 쌩쌩 부는 본가로 돌이 다 되어가는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다시 들어갈 것인가. 작고 아담한 둥지라도 마련하여 따로 단란한 가정을 만들어갈 것인가. 남편에게 세식구가 살 단칸방이라도 찾아보기를 요청했다.
어찌하여 아버지께서 방을 알아보았다기에 가보았다. 예전에 살던 병원 근처에 딸린 방들이었는지 햇볕 하나 들지 않은 어두운 뒷방 하나를 보여준다. 오랫동안 잊힌 방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초라하다. 사람이 드나든 지 오래된 빈방은 도무지 어린아이를 키울 수 없이 음침하다. 낡은 것은 고사하고 햇볕조차 들지 않는다. 어둡고 습하고 음침한 뒷방에서 어떻게 아기를 키우란 말인가. 세 식구만 따로 살게 둘 수 없다는 거부와 거절을 그리 보여주는 것 같다. 선택할 수 없는 외통수 하나를 보여주고 선택권을 준 모양새만 갖춘 것 같다.
_본문 ‘2시간의 이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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