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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별이 뜨는 하늘

쌍둥이별이 뜨는 하늘

서은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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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별이 뜨는 하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쌍둥이별이 뜨는 하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56410355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5-09-23

책 소개

서은민의 로맨스 소설. 꽃처럼 사랑했고, 전쟁처럼 이혼했다. 남은 것은 이혼이라는 상처와 아이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9년 후에 다시 만난 그들. "아줌마가 우리 엄마예요?" "가족은 함께 살아서 가족인 거래요."

목차

프롤로그 PART 1
프롤로그 PART 2

1. 우주에서 가장 싫은 사람
2. 다시 만난 사랑
3. 보고 또 봐도 눈물 나는
4. 가족, 家族, Family
5. 미워도 다시 한 번
6. 아직은 어설프지만
7. 꼬인 매듭 끊기 (1)
8. 꼬인 매듭 끊기 (2)
9. 폭풍우가 지나간 자리
10. 뻔뻔해도 괜찮아
11.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우리 집

에필로그 PART 1
에필로그 PART 2

저자소개

서은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매일 다른 꿈을 꾸며 여행을 다니는 초보 작가. 언젠가는 소중하고 행복한 추억들을 글로 풀어 놓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출간작] 향단에게도 로맨스는 있다 용루 마님은 왜 돌쇠에게? [출간 예정작] 스캔들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케 세라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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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야.
짧지만 선명한 목소리가 그의 귓전을 스쳤다. 성준은 놀라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에게서 대답이 없자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아채지 못해 그런 것이라 생각했는지 수화기 너머의 그녀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를 말했다.
-송해은, 당신 전 와이프.
“……해은아.”
성준은 목이 졸린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그녀가 말했다.
-혹시나 했어. 근데 전화를 걸어 보니 당신이네.
“…….”
-당신, 오늘 나 본 것 맞지?
“…….”
-그럴 것 같았어.
해은은 침묵을 긍정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근데 왜 금별이 전화를 당신이…….”
-은별이랑 같이 우리 집에 놀러 왔더라고. 은별이가…… 누군진 알지?
“봤어. 예쁘게 잘 컸더라.”
-응. 예뻐. 잘 컸어. 우리 딸. 밝고 씩씩하고 공부도 잘해.
짧게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했다.
해은에게 금별이의 이야기도 해 줘야 하고 당신은 어떻게 지냈느냐, 잘 지냈느냐, 혹시 좋은 사람 생긴 것은 아니냐고 묻기도 해야 하는데 성준은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져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해은도 마찬가지였는지 해은은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조용히 수화기 너머 상대의 숨소리만 들으며 쓰리고 아리고 아픈 마음을 다독였다. 성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금별이도 착해.”
-응.
“착하고, 예쁘고, 건강해. 그리고…….”
우리 아들 좀 아프다. 은별이랑 네가 그리운가 봐.
성준은 금별이 남몰래 내뱉었던, 친구의 동생, 그녀의 가족이 될 수 없어 은별이랑 싸웠다던 말을 떠올렸다. 하지만 9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하는 해은에게 차마 그 말을 할 수 없어 조용히 말을 삼켰다.
생때같은 자식 떼어놓고 함께 할 수 없어 더 슬픈 것은 그녀일 테니 성준은 가슴 아픈 이야기는 일단 숨겼다. 대신 지난 9년 동안 묻고 싶었던 질문을 그녀에게 던졌다.
“넌 어때? 잘 지내고 있어?”
-어.
“그래. 다행이다.”
죽도록 힘들었다, 당신이 보고 싶다 하던 식의 말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잘 지냈다는 말에 성준은 괜스레 씁쓸해져 입맛을 다셨다.
대화는 또다시 끊겼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서로의 숨소리만 들었다. 그렇게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후 해은이 입을 열었다.
-내가 데리고 있을게. 퇴근하고 데리러 와.
“……내가?”
-할 이야기도 있고.
해은은 다시 입을 다물었다. 숨죽여 마른 입술을 축인 성준이 입을 열었다.
“그래. 여덟 시쯤……, 아니. 여섯 시 퇴근이니까 일곱 시면……. 넌 언제든 시간 괜찮아? 안 바쁘면 난 지금 가도 괜찮은데…….”
성준은 공연히 마음이 급해졌다. 해은이 새삼 그를 잡고 재결합 이야기를 할까 하는 생각은 언감생심 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자는 그녀의 이야기는 마치 아주 오래전 해은과 데이트 약속을 잡을 때의 그것처럼 마음이 설레었다. 해은이 그런 그의 기분을 잘라냈다.
-퇴근하고 와. 당신한테 피해 주고 싶은 마음 없어.
해은은 그를 생각해서 한 말일 테지만 성준은 마치 남처럼 선을 그은 그녀가 야속하게 느껴졌다.
“피해라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우리 이제 남남이잖아.
해은의 말에 성준은 마치 찬물이라도 뒤집어쓴 듯한 기분이 되었다. 뻣뻣하게 굳은 성준의 몸을 다시 녹인 것은 이어지는 해은의 말이었다.
-주소는 문자로 보낼게. 오기 전에 연락 주고.
해은은 짧고 간결하게, 할 말만 내뱉었다. 하염없이 전화를 붙들고 싶은 그의 마음과 달리 서둘러 전화를 끊으려 본론만 내뱉는 해은의 말투에 성준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지금 많이 바빠?”
-왜? 크게 바쁜 건 아니야.
“그러면 너랑 나…….”
-애들 밥 줘야 해. 미안. 끊을게.
성준의 말을 자른 해은은 곧 전화도 끊었다. 매정하기까지 한 행동이지만 성준은 그래도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아 하염없이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그 여운에 취했다. 그 행동은 해은이 보낸 문자가 도착하기 바로 직전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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